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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그룹구조조정] 총수 사재출연 규모.방식에 관심

5대재벌 개혁과정에서 나타날 총수들의 私財출연 규모와 방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7일 청와대에서 열린 정재계 간담회 직후 발표된 「5대그룹 구조조정 추진 합의문」에는 사재출연 부분에 대한 언급이 없어 정부의 의지가 퇴색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그동안 5대재벌 오너의 책임경영 강화와 부실기업 손실부담차원에서 각 총수들의 사재출연을 주채권은행과 체결할 제무구조개선약정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비춰온 만큼 각 그룹 총수들이 성의표시를 하지 않았겠느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대와 삼성은 이와 관련, 이미 사재출연계획을 밝혀 놓고 있고 총수들은 주식배당을 회사에 유보하거나 보유 우량 기업주식을 매각해 부실기업에 증자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측은 정주영명예회장이 올들어 1,5000억원 상당의 개인보유주식을 내놓아 계열사의 증자때마다 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출자했다. 또 2003년 3월까지 1,500억원을 더 출자할 계획을 밝혔다. 이건희삼성그룹 회장도 종업원 고용안정기금 출연 100억원, 부동산 매각대금의 핵심업종 투자 1,280억원, 연간 개인소득의 90%인 80억원의 사내복지기금 출연 등을 약속했다. 이 두 그룹은 이같은 내용을 이미 재무구조 개선 계획에 반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대우와 LG, SK도 규모는 이보다 적더라도 소정의 사재출연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5대그룹은 연초부터 총수의 사재출연을 정부측에 약속했다. 하지만 일부 기업은 『총수의 개인재산은 없다』며 약속준수보다는 회피할 방법을 찾아오며 1년을 버틴점을 들어 재계 일각에서는 총수들이 약속한 사재출연을 강제하고 담보할 장치마련과 적용을 엄격히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헌재금융감독위원장은 『재벌 총수들이 약속한 부분에 대해서는 약속을 지키지 않겠냐』며 『이행여부는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해 대충 넘어가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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