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커머스가 운영하는 온라인 해외구매대행쇼핑몰 '엔조이뉴욕'이 종합패션쇼핑몰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KT커머스는 최근 엔조이뉴욕의 사업영역을 온라인 종합패션쇼핑몰로 변경하는 내용의 기획안을 마련하고 패션쇼핑몰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엔조이 뉴욕이 패션쇼핑몰로 눈을 돌리는 일차적인 이유는 기존 사업인 해외 구매대행 시장 규모가 영세한 데다, 성장 가능성도 낮다고 보기 때문. 특히 온라인 패션몰 사업의 경우 기존 사업에서 시너지가 가능하고 사업 역량도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실제 국내 온라인 패션 시장은 지난 2005년 1조5,831억원에서 2009년 3조5,238억원으로 4년만에 2배 이상 성장했다. 반면 국내 해외구매대행 시장 규모는 약 1,000억원 정도(업계 추정치)에 불과하다. 엔조이뉴욕과 업계 1위 경쟁을 하고 있는 위즈위드의 한 해 매출도 약 170억원(2009년 기준)수준이다. 온라인 패션 시장의 주요 소비층이 20~30 대 여성이라는 점도 매력적인 요인이다. 현재 엔조이뉴욕의 주요 고객이 20~30대 여성(80%)이기 때문에 이들을 끌어들이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엔조이 뉴욕이 추진하는 종합패션쇼핑몰도 이들을 타킷으로 삼아 기존 해외구매대행 제품군과 패션 브랜드 제품군, 자체 디자인·생산 제품군 등으로 판매 포트폴리오를 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T커머스측은 종합패션몰 진출 시기를 놓고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사업 기획을 담당하던 사업본부장이 최근 자리를 떠나면서 사업 변경 추진의 속도가 다소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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