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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순이자마진 1년만에 증가세

작년 4분기 시장금리 올라 대출이자 늘어나


지난해 4ㆍ4분기 중 시중 금리 상승에 힘입어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1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4ㆍ4분기 중 우리은행의 NIM은 2.46%로 전 분기보다 0.11%포인트 상승했다. NIM은 은행의 예치금 및 유가증권, 대출채권 이자 등 이자수익에서 예수금 및 차입금, 은행채 이자 등 이자비용을 차감한 뒤 이자수익을 낳는 자산으로 나눈 수치로 운용자산의 수익성을 가늠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우리은행의 분기별 NIM이 상승한 것은 지난 2006년 4ㆍ4분기에 전 분기보다 0.03%포인트 상승한 후 1년 만에 처음이다. 국민은행의 NIM도 2006년 4ㆍ4분기 3.62%에서 지난해 3ㆍ4분기에는 3.33%까지 하락했지만 4ㆍ4분기에는 3.39%로 전 분기보다 0.06%포인트 올라 1년 만에 상승세로 반전됐다. 외환은행과 신한은행도 각각 3.19%와 2.30%로 전 분기보다 0.13%포인트, 0.09%포인트씩 상승하면서 2006년 4ㆍ4분기 이후 1년 만에 상승했다. 한국씨티은행의 NIM은 2.87%로 전 분기보다 0.36%포인트나 뛰어올라 2005년 2ㆍ4분기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4ㆍ4분기 중 은행의 NIM이 일제히 개선된 것은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대출금 이자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이 대부분 3개월 변동금리형인 반면 정기예금은 1년제가 대부분이어서 단기적인 시장금리 급등으로 예대마진이 확대된 것이다. 하지만 저(低)원가성 예금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데다 최근 시장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지며 예대마진이 축소됨에 따라 이 같은 수익성 개선 추세가 계속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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