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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상일 클럽이야기] 사프트의 토크

이같은 생각은 많은 클럽 제조사들이 샤프트 강도에 관한 정보만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헤드의 디자인이나 샤프트의 강도를 딱 맞게 선택했는데도 감이 좋지 않다든가 방향성이 떨어지거나 거리가 짧다면 다른 요소을 점검해봐야 한다. 바로 샤프트의 토크(TORQUE)다. 토크란 샤프트가 축방향으로 뒤틀리는데 대해 저항하는 힘을 말한다. 샤프트는 스윙 스피드나 볼이 클럽 페이스 중심에 정확히 맞지 않을 경우 축방향으로 뒤틀리는데 이때 토크 수치가 낮은 샤프트는 상대적으로 뒤틀림이 적어서 정확도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하지만 자신의 스윙 스피드에 비해 불필요하게 강한 토크의 샤프트는 강도가 강하게 느껴지고 타구감도 좋지 않다. 특히 프로선수와 달리 헤드 스피드가 느린 아마추어의 경우 요즘같이 클럽의 헤드가 대형화된 티타늄에 샤프트가 45인치 이상의 클럽을 사용할 때는 토크가 적당히 있는 것을 사용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헤드 스피드가 80마일 이하인 경우는 토크 6도 이상, 90마일 이하는 5도 이상, 100마일 이하는 4도 이상이 바람직하고 프로들은 2~4도 적당하다고 볼 수 있다. 토크는 백스윙 톱에서 다운 스윙으로 들어갈 때 느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데 헤드가 크면 클수록 다운스윙으로 바뀔 때의 충격이 크게 된다. 수년전에 퍼시몬(감나무) 헤드와 스틸 샤프트를 사용했을 때는 토크가 그리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라파이트 샤프트가 처음 나왔을 때 토크는 10도 이상이었다. 이렇게 큰 토크가 그라파이트 샤프트의 최대약점으로 지적되어 처음 몇년간은 인기를 끌지 못했다. 하지만 요즈음은 샤프트를 만드는 방법이 발전해 60G 이하와 초경량 그라파이트 샤프트의 경우에도 4도 이하인 샤프트들이 나오고 있다. 가벼우면서도 토크가 강한 샤프트들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경향이 있다. 그 때문인지 많은 골퍼들이 이러한 샤프트를 고급으로 인식하고 무조건 토크가 강한 것을 찾는 경향이 많다. 그러나 샤프트의 토크는 자신의 헤드 스피드나 헤드 사이즈를 고려해서 선택해야 한다. 토크는 샤프트의 강도에도 영향을 주는데 같은 강도의 샤프트라도 토크가 작으면 휠씬 강한 감을 느끼게 되고 토크가 크면 반대로 훨씬 부드럽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무조건 토크가 작다고 좋은 것만도 아니고 크다고해서 나쁘다고 얘기할 수 없다. 자신의 스윙 스피드에 어울리는 토크를 고르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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