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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 "檢, 협박은 없었고 회유했다"

기존 입장 철회…이명박 특검팀, 24일 재소환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관련된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정호영 특별검사팀은 22일 김경준 전 BBK투자자문 대표를 첫 소환 조사했다. 이날 오후2시께 다소 수척한 모습으로 서울 역삼동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낸 김씨는 “억울하다.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만 남기고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팀은 4시간가량 김씨를 상대로 검찰의 회유ㆍ협박 의혹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김씨는 조사 과정에서 “검찰이 플리바게닝(형량 협상)을 제안했다”는 기존 주장을 일부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이 협박한 것은 아니고 회유를 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수위를 다소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24일 김씨를 추가 소환해 검찰의 회유ㆍ협박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김씨측 변호인은 “이틀 뒤 특검팀에 출두해 조사를 받기로 했다”며 “BBK 주가조작 등 다른 부분에 대한 조사일정은 특검 측과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김학근 특검보는 이와 관련, “김씨는 BBK 주가조작, 도곡동 땅 및 다스 차명소유, 검찰의 회유협박 사건 등과 모두 관련이 있다”며 “조사가 하루 만에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특검보는 이어 “검찰로부터 넘겨받은 수사자료에 대한 검토는 모두 끝났다”며 “특별수사관들이 관련 회계자료를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특검팀은 상암 DMC 특혜분양 의혹과 관련, 전날에 이어 최모씨 등 서울시 공무원과 ㈜한독산학협동단지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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