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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담배업계 백기투항/피해보상 등에 3,685억불 제공키로
입력1997-06-23 00:00:00
수정
1997.06.23 00:00:00
◎경고문 강화 옥외광고 금지도 수용【워싱턴·런던 UPI AFP=연합】 미국 담배업계는 20일 피해보상 소송을 제기한 37개주 사법당국과 17개 개별·집단 소송청구인들을 상대로 한 3개월간의 마라톤 협상 끝에 피해보상 및 의료지원에 3천6백85억달러를 제공키로 합의했다.
영국의 11개 보건당국도 영국 담배생산업체들에 대한 공동소송을 준비키로 합의했다고 선데이 타임스지가 22일 보도했다.
협상에 참여한 3대 담배회사인 필립 모리스, RJR 나비스코,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의 자회사 브라운&윌리엄슨은 천문학적 액수의 비용부담을 받아들이는 대가로 수십건에 이르는 크고 작은 소송을 취하한다는 약속을 얻어냈다.
이들 3대 담배회사는 이번의 「역사적 합의」를 통해 향후 25년간 매년 공중보건 및 금연운동 지원에 1백억 달러, 개인의 진료비 등을 충당키 위한 보상기금에 50달러씩을 지불키로 동의했다.
이번 합의는 특히 청소년이나 미래세대의 흡연을 억제하기 위해 ▲담뱃갑의 경고문구 강화 ▲유명인과 만화주인공의 광고 이용 금지 ▲옥외, 인터넷 광고 전면 금지 ▲자판기 금지 등의 조치들을 규정하고 있다.
담배업계는 청소년 흡연과 관련해 만일 미성년자의 흡연이 5년내에 42%, 7년내에 58%, 10년내에 67%로 각각 감소하지 않을 경우 연간 20억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한다는 것도 아울러 수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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