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퀀텀 점프' 기회다] 자동차 친환경차·소형차를 "불황 타개 승부수로"글로벌 경기침체로 車시장도 재편중 "우리에겐 기회"혼류생산·전환배치 합의등 노사관계 개선도 긍정적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경기도 화성의 현대ㆍ기아차 남양연구소 주행시험장은 1년 내내 주행성능을 테스트하는 차량들로 붐빈다. 최근 서울경제신문 취재팀이 남양연구소를 찾았을 때도 베르나ㆍ싼타페 등 낯익은 차량들이 트랙 위를 질주하고 있었다. 이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기존 모델과 다를 게 없지만 여느 가솔린ㆍ디젤 차량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들은 모터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차와 수소를 활용하는 연료전지차들로 현대ㆍ기아차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차세대 자동차’들이다. 양웅철 남양연구소 전자개발센터장(부사장)은 “도요타의 프리우스가 15년 전 기술적인 한계에 부딪혀 극복하지 못한 제어기술을 개발해냈다”면서 “품질이나 가격 면에서 일본의 차세대 차를 능가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로 세계 자동차 업체들이 홍역을 치르는 가운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위기를 활용해 새로운 도약에 나서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소형차 중심으로 급속하게 재편되고 있어 최근의 불황 국면은 국내 완성차 업체들에는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ㆍ기아차 ‘미래 차’에 승부 건다=현대ㆍ기아차에 있어 출시를 앞둔 차세대 친환경 차량은 위기극복을 넘어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전략 프로젝트다. 현대차는 내년 7월 국내 최초로 아반떼 하이브리드차 양산에 나선다. 일본 도요타 등이 선점한 하이브리드차 시장에 첫 발을 내딛는 것이다. 세계 시장에서의 승부는 오는 2010년 이뤄진다. 현대차는 풀타입(모터와 엔진이 각각 구동) 하이브리드차인 쏘나타를 미국 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현대ㆍ기아차그룹은 이와 함께 최고의 품질과 소형차 개발을 위기극복을 위한 ‘맞춤형 전략’으로 선택했다. 이달 초 열린 ‘글로벌 위기극복 전략회의’에서 제품 품질은 3년 내 세계 3위, 브랜드 품질은 5년 내 세계 5위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공개했다.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품질’이라는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현대ㆍ기아차 불황 타개책의 다른 한 축은 소형차 중심의 생산 및 판매. 경기침체로 소형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전략형 소형차를 개발, 판매해 세계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포석이다. 이는 ‘소비자들이 사고 싶은 차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공급하는 곳이 불황기 이후 자동차 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대ㆍ기아차의 이 같은 전략에는 정몽구 회장의 의지가 반영돼 있다. 정 회장은 최근 열린 글로벌 R&D센터 회의에서 “소형차의 경쟁력을 키워 미래의 새로운 성장을 창출하는 기회로 활용하자”고 주문했다. ◇GM대우 등도 소형차에 기대=국내의 다른 완성차 업체들 역시 나름의 생존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우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부진에 시름하는 쌍용차는 시장변화에 따라 ‘바꿀 수 있는 것은 다 바꾸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미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직 슬림화를 단행했고 2010년부터는 최근 소비성향에 맞는 도심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등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르노삼성차는 내년 상반기 선보일 SM3 후속 모델에 전사적 차원의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라인업이 다양하지 않은 르노삼성으로서는 고유가 시대의 수출 주력 품목으로 SM3에 거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한편 GM대우는 GM의 글로벌 소형차 전략기지로서의 역할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전략 차종인 경차 마티즈와 소형차 판매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또 GM대우는 지난해 4월 뉴욕 국제오토쇼에서 처음 공개한 미니 콘셉트카인 ‘시보레 비트’를 내년에 선보이며 이를 통해 국내 경차 시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노사관계 개선이 과제=남은 과제는 자동차 업체 노조가 최근의 위기상황을 맞아 ‘상생’의 자세를 보일 것인가 하는 점이다. GM대우는 감산을 위한 조업중단 과정에서 큰 마찰을 보이지 않았으나 쌍용차 노조는 사측의 일방적인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 역시 일부 공장의 전환배치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은 끝에 가까스로 사측과 합의했다.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 탄력적인 생산을 위한 협력관계가 구축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위기가 국내 자동차 노사관계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기아차 노사가 유연한 생산에 합의하면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물량 재배치 성격의 혼류생산을 시작한 것은 새로운 노사관계의 출발점으로 분석된다. 또 우여곡절 끝에 현대차 노사가 전환배치에 합의했다는 사실 자체도 변화의 조짐으로 평가된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생산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혼류생산과 배치전환이 자유롭게 이뤄져야 한다”면서 “시장상황 악화로 노조도 위기의식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가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 지각변동 車시장… 화두는 '생존' ▶ 현대·기아車 연말 성과급 '희비' ▶ [한국경제 '퀀텀 점프' 기회다] 기로에 선 주력산업 ▶ [한국경제 '퀀텀 점프' 기회다] 한국 주력산업 내년 전망은 ▶ [한국경제 '퀀텀 점프' 기회다] 위기에 강한 기업이 뜬다 ▶ [한국경제 '퀀텀 점프' 기회다] 국내기업들도 '맞춤형 불황극복 전략' ▶ [한국경제 '퀀텀 점프' 기회다] 보수경영의 한계를 넘어라 ▶ [한국경제 '퀀텀 점프' 기회다] 무형자산 투자도 강화해야 ▶ [한국경제 '퀀텀 점프' 기회다] 기업 구조조정 새로운 해법은 ▶ [한국경제 '퀀텀 점프' 기회다] ■ 中企정책은 어떻게 ▶ [한국경제 '퀀텀 점프' 기회다] 산업정책 혁신이 필요하다 ▶ [한국경제 '퀀텀 점프' 기회다] "한국경제는 도전과 응전의 역정"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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