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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업체 침체, 택배社 울상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 네트워크 마케팅(다단계) 업체들의 급성장에 덩달아 짭짤한 재미를 봤던 택배 업체들이 최근 다단계 기업의 매출이 급감해 울상을 짓고 있다는 것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은 지난해 암웨이 등 네트워크 마케팅 업체들을 통한 물량이 전체의 15%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아졌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암웨이 등이 전년 동기 대비 20% 내외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대한통운은 지난해 암웨이 등에서 취급했던 530만개 물량을 올해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네트워크 마케팅 시장 규모는 5조원 가량으로 지난 98년 4,250억원에서 무려 4년 사이 12배 성장했으나 올해는 경기 침체로 지난해 비해 매출이 20~30% 감소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했다. 앨투웰 등의 물량을 취급하는 한진택배는 제휴를 맺고 있는 네트워크 마케팅 업체들이 지난해에 비해 최대 30% 이상 물량이 급감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20% 가량 취급 물량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했다. 월드 종합 라이센스의 협력사인 CJ GLS도 지난해와 비교해 30~40% 정도 취급 물량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반면 현대택배는 하이리빙의 매출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소폭 증가함에 따라 오히려 취급 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몇 년 동안 꾸준히 성장한 다단계 업체들로부터 반사 이익을 얻었던 택배 업체들이 최근 이들로부터의 수주 물량이 줄어 울상을 짓고 있다”고 말했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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