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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통산부장관·경제수석 인터뷰
입력1997-11-20 00:00:00
수정
1997.11.20 00:00:00
◎정해주 통산장관/“「작고 강한 기업 육성」 틀 잡겠다”『정부가 일관된 정책과 믿음을 줄 수 있는 관리능력을 보여줘야 할 때다.』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자마자 이임식을 위해 중소기업청 청장실로 돌아온 정해신 임 통상산업부장관은 정부가 경제주체들과 함께 문제해결능력을 보여줌으로써 총체적 난국에 봉착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소감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최근 정부는 국민들로부터 문제해결능력을 잃어버려 국가신인도하락을 자초했다는 질타를 받고 있다. 정부가 일관된 정책과 믿음을 줄 수 있는 관리능력을 보여줘야 할 시기다.
―최근 잇따른 악재로 국가전체가 부도위기상황을 맞고 있다. 통상산업업무 책임자로서의 정책방향은.
▲현재 우리경제는 고성장시대에서 저성장시대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부실기업이 속출하는 위기에 처해있다. 이에따른 파급효과를 최소화시키는 게 시급하다. 기아사태에서 배울 수 있었듯이 처리가 늦을수록 국가적 피해가 불어난다.
―산업구조조정의 방향은.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는 경쟁시대에서 덩치 큰 기업은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작고 강한 기업이 클 수 있는 틀을 짜겠다.
―슈퍼301조 발동을 거론하고 있는 미국에 대한 대응방안은.
▲상당히 예민한 문제다. 실무자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친 후 우리의 입장을 충실하게 전달, 피해를 최소화하겠다.
정신임장관은 옛 상공부의 산업부문 요직과 특허청·중소기업청 등 통상산업부의 외청장까지 두루 거친 전형적 상공관료. 마당발로 통하며 추진력이 강한 보스형으로 선·후배들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아왔다. 김영삼대통령의 통영중학교 후배. 취미는 등산. 부인 조신자씨와의 사이에 1남1녀.
▲경남 통영출생(53) ▲서울대 법대 ▲행정고시 6회 합격 ▲상공부 전자전기공업국장 기초공업국장 상역국장 ▲민자당 상공전문위원▲통상산업부 차관보 ▲특허청장 ▲중소기업청장 <박동석 기자>
◎김영섭 경제수석/“외환문제 해결에 총력 다할것”
김영섭 신임경제수석은 19일 『한국경제의 대외신뢰도 제고를 정책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향후 경제운영 기조를 밝혔다.
―현 경제난국을 어디부터 풀어나가야 하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외환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우리 경제의 대외신뢰도 제고가 급선무다. 모든 대안을 강구중이다.
―정부 대책이 시기를 놓쳤다는 지적이 많은데.
▲현재 상황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무역수지가 호전될 희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대외신뢰도를 끌어올려 우리 경제의 체질이 강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IMF(국제통화기금) 차입에 대해서는 어떤 견해를 갖고 있는가.
▲모든 대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은 밝힐 단계가 아니다.
김수석은 이어 하오 2시 이임식 직전 가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 의견을 폭넓게 수용해 경제주체간 유기적이고 효율적인 협조체제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수석은 구재무부 이재국장과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장을 꼬박 3년동안 맡아 온 금융전문가로 현 금융위기 대처에 적임자라는 평.
평소에 말이 없이 과묵한 성격이나 업무 전반에 걸쳐 꼼꼼하게 챙기는 스타일이어서 부하직원들이 애를 먹기도 했다.
재무부의 마지막 이재국장 시절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가입을 위한 협상에 나서고 금융개방을 준비하는 등의 작업에 주력했다. 2년동안 재경원의 초대 금융정책실장을 지내는 동안 금융자율화와 규제완화 등을 집중적으로 추진해왔다.
부인 추수자씨(48) 사이에 1남2녀를 두고 있으며 전국에 안가본 산이 없을 정도로 등산을 좋아한다.
▲경남 김해출생(49) ▲서울대 경제학과 ▲행시 7회 ▲재무부 세제심의관 이재국장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전문위원 ▲재경원 금융정책실장 <권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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