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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원 신임회장은 누구/「열린 귀」 가진 합리주의자
입력1996-12-24 00:00:00
수정
1996.12.24 00:00:00
채수종 기자
◎78년 평사원으로 입사 계열사서 경영수업/「만도기계」서 능력발휘 차남후계구도 굳혀한라그룹의 새 총수에 선임된 정몽원 회장(41)은 그룹창업주인 정인영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지난 78년 한라해운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이후 줄곧 부친 밑에서 경영수업을 받아 왔다.
서울고와 고려대 경영학과, 미남가주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86년 한라공조 대표이사 사장을 시작으로 경영에 나서 89년 만도기계, 91년 한라건설 등의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지난해 그룹 총괄부회장에 취임했다.
정회장이 차남임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경영대권을 승계한 것은 만도기계 등 계열사의 경영에 뛰어난 소질을 보인 것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명예회장은 이에따라 일찌감치 차남에 대한 경영권 승계 방침을 굳히고 지난해 장남 몽국씨(43)를 중공업 미주영업본부장으로 발령, 계열사 경영에서 손을 떼게 하고 몽원씨를 그룹부회장으로 승진시켜 후계구도를 자연스럽게 굳혀왔다.
신임 정회장은 「열린 귀」를 가진 합리적인 사고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으며 정보통신분야에 관심이 많아 국제전화사업 참여를 주도했다. 정장보다 작업복 차림으로 근무하기를 좋아하고 술자리에서는 젊은 직원들과 호흡을 맞추기 위해 발표된 지 1년이 채 안된 신곡만 부르며 추리소설을 즐겨 읽는다.
대학시절부터 아이스하키 등 운동을 좋아 해 94년 만도기계 아이스하키팀을 창단했으며 요즘도 서울 목동의 아이스링크를 즐겨 찾는 편이다. 부인 홍인화씨(39)와의 사이에 2녀.<채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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