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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췌장 동시 생체이식수술 성공
입력2006-03-21 20:33:55
수정
2006.03.21 20:33:55
서울아산병원 국내 처음
살아 있는 한 사람의 신장과 췌장 각각의 일부를 동시에 한 환자에게 이식하는 수술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시돼 성공했다.
지금까지 뇌사자의 신장과 췌장을 이식하는 수술은 있었으나 이번처럼 살아 있는 기증자 한명에게서 동시에 이식해 당뇨병을 치료한 것은 국내 처음이다.
서울아산병원은 당뇨 합병증 환자인 박춘화(여ㆍ32)씨에게 결혼 예정자인 백현국(남ㆍ46)씨의 신장과 췌장 일부를 떼어 동시에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일반외과 한덕종 교수가 시행한 이번 수술은 기증자인 백씨의 신장 1개 및 췌장 절반을 박씨의 소장에 이식해 인슐린이 분비되도록 하는 근본적인 당뇨병 치료법이다.
병원측에 따르면 지난 1월 수술을 받았고 이달 15일 퇴원 후 통원치료를 받고 있는 박씨와 기증자 백씨의 건강은 현재 양호한 상태다.
한 교수는 “백씨의 수술 전후 당뇨 수치와 신장기능 수치가 모두 정상으로 돌아왔다”며 “기증자와 환자 모두에게 완벽한 수술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수술 성공은 지금까지 뇌사자에게만 의존하던 신장ㆍ췌장 동시 이식수술 범위의 확대는 물론 당뇨 합병증으로 신장기능이 상실된 신부전증 환자들의 치료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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