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웰빙 제품과 저렴한 실속 선물로 양극화되는 설 선물세트 시장에서 음료업체들이 마련한 선물세트는 웰빙 트렌드를 추구하면서도 가격 부담이 낮은 1만원대가 주류를 이룬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여 준다. 먹거리 선물 가운데 1만원대 저가형 세트의 대표격이라면 식용유와 커피, 그리고 음료. 소비심리 위축으로 저가형 선물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설 특수가 저가 선물 시장을 굳건히 지켜온 음료업계에는 상당한 호기로 작용할 것이라는 것이라고 각 음료 업체들은 기대하고 있다. 게다가 천연 과즙 제품과 비타민 음료 등 지난해 시장에 다양한 제품군이 등장하면서 올 설 선물세트는 웰빙 소비자들을 겨냥한 제품 다양성이 더해졌다는 점이 특징. 저렴한 제품들 외에도 인삼이나 홍삼 등을 원료로 건강 컨셉트에 주력한 음료 제품들이 다양한 선물 세트를 구성하고 있어 인기를 끌 전망이다. 음료업계 관계자는 “설 명절 특수가 올해 소비 회복의 견인차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명절에 가장 많이 주고 받는 선물 중 하나인 음료세트가 올해 같은 불경기에는 중저가 건강선물과 함께 빛을 발해 선물세트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대 음료업체인 롯데칠성은 중저가 중심의 선물세트로 알뜰 선물을 하려는 불황기 소비자들을 공략한다. 저렴한 제품이지만 세련된 포장과 운반하기 쉬운 포장재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낸 것이 특징. 정통 주스의 대명사인 델몬트 제품에 ‘모메존’, 천연 황도나 과일 칵테일 등 과일 캔 제품 등을 적절하게 혼합해 만든 선물세트로 구성의 다양성을 추구했다. 제품별 가격대는 6,600~1만5,400원.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 부담이 없으면서 일상 생활에서 자주 찾게 되는 제품들이라는 것이 장점. 1.5리터 병주스 선물세트를 구입하면 주방세제와 섬유세제, 샴푸, 분말세제 중 한 개를 덤으로 주는 이벤트를 오는 2월10일까지 실시한다. 전통 음료로 알려진 웅진식품 역시 가격부담이 적고 건강지향적인 6,000원~1만2,000원대의 ‘자연은’ 천연과즙 음료세트와 3만~5만원대 중저가이면서도 고급스러운 포장재와 세련된 디자인으로 손색 없는 인삼ㆍ홍삼 등 건강 선물세트류를 마련했다. 웅진식품은 특히 설 대목을 맞아 인삼과 홍삼 제품판매에 주력한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지난해 출시한 ‘진홍삼 골드’ 700㎖ 2병 들이 세트(4만5,000원)와 ‘상황버섯 진홍삼’(6만원) 등. 웅진식품은 또 설 특수 판매 촉진을 위해 2월1일부터 7일까지는 서울시 시설관리공단과 함께 ‘문화가 있는 설명절 특별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잠실, 동대문, 새서울, 을지로입구 등 서울 주요 지하상가 5곳에 부스를 마련해 제품 시음행사를 펼치고, 일부 장소에서는 클래식공연, 힙합페스티벌, 개그송 미니콘서트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해태음료㈜는 올해 새롭게 선보인 ‘메가비타 선물세트’를 1만원 안팎의 부담없는 가격으로 출시, 건강과 실속을 생각하는 알찬 선물로 추천하고 있다. 또 수 년동안 명절마다 사랑을 받아 온 ‘썬키스트 무가당 훼미리 오렌지주스 선물세트’와 함께 ‘과일촌 제주감귤’ ‘과일촌Ca’ ‘썬키스트 망고’ ‘참매실’ 등 여러 종류의 주스 제품들을 골고루 즐길 수 있는 ‘가정 방문 선물 세트’ 1호와 2호 등 다양한 구성의 음료 선물 세트를 내놓았다. 가격은 각 9,000원 ~1만2,000원 선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가격 부담은 없다. 특히 유리병에 들어 있는 100% 오렌지주스의 경우 해마다 설이나 추석 등 명절이 포함된 달에는 매출이 급격한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매출 구조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만큼 인기 있는 명절 선물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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