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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룡과 함께 떠나는 지구촌 여행
입력2004-09-09 16:36:55
수정
2004.09.09 16:36:55
[새 영화] 80일간의 세계일주
성룡 없는 명절. 상상할 수 있겠는가. 이제 성룡은 명절이면 옹기종기 둘러앉아 이야기꽃을 피우는 우리네 친척이 된 느낌이다. 항상 엇비슷한 내용에 질릴 법도 하건만 설, 추석 극장가에서 마주하는 그의 익살스런 얼굴은 늘 반갑고 정겹기만 하다.
17일 개봉하는 ‘80일간의 세계일주’ 역시 ‘성룡 주연’이라는 타이틀만으로도 관객들의 눈길을 끈다. 어느덧 오십줄에 접어든 그이지만 이번에도 성룡은 예의 몸을 사리지 않는 그만의 화려한 코믹 액션을 선사한다. TV에서 방영할 수많은 ‘추석 특집 영화’ 속 그의 모습 그대로다.
영화는 1873년 출간된 쥘 베른의 원작소설을 각색한 작품. 영국 신사 필리어스 포그가 80일만에 세계일주 여행을 할 수 있을지를 놓고 친구들과 내기를 건다. 원작은 세계 일주를 가능케 한 ‘최첨단’ 문명 이기의 발달과 세계 각지 진기한 풍물을 박진감 넘치게 전했다.
영화 역시 1억 1,000만 달러를 들인 블록버스터답게 태국, 중국, 유럽 등에서 로케이션을 진행하며 각 대륙을 대표하는 유적들과 건물들로 화려한 영상을 자랑한다. 화려한 볼 거리는 그대로지만 내용 구성은 상당 부분 원작과 달라졌다. 포그의 프랑스인 하인은 중국인 파스파투(성룡)으로 바뀌었다.
물론 그는 단순한 시종이 아닌, 포그의 조언자이자 친구 같은 인물이다. 뿐만 아니라 파스파투가 런던 은행에서 불상을 훔쳐내고 고향인 중국의 시골마을을 찾아가는 등, ‘하인’이라는 계급과는 달리 영화는 지극히 ‘성룡’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영화 곳곳에 등장하는 까메오들도 쏠쏠한 볼 거리. 이제는 ‘근엄한’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뽀글뽀글 파마머리를 한 채 터키 왕자로 출연한다. ‘미저리’로 이름을 알린 캐시 베이츠와 ‘왕년의 스타’ 홍금보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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