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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빠진 금융株 하락장 주도


지수하락과 각종 악재에 노출된 은행ㆍ증권주가 일제히 약세로 전환, 하락장을 주도했다.

20일 금융업종지수는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1.18% 떨어진 481.14에 마감했다. 은행지수도 0.98% 떨어졌으며, 증권지수는 2.16% 급락한 2,581.84에 마감, 지난 5일간의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은행주가 동반 하락한 것은 지난 6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1.94%로 3월말(1.43%)보다 상승, 지난 2004년 9월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금융감독원 발표가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은행이 2.28% 하락하며 가장 많이 떨어졌고, 우리금융(-1.79%), KB금융(-1.63%), 하나금융지주(-1.51%), 신한지주(-0.96%) 등의 대형은행도 일제히 약세 대열에 동참했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오는 9월엔 은행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의 증가폭이 둔화될 것”이라며 “은행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여전히 존재하고, 부동산 규제완화 가능성이 부동산시장 침체를 완화시킬 수 있어 은행주의 중장기적인 상승여력은 여전히 높다”고 설명했다.

지수 움직임에 예민한 증권주의 하락폭은 더욱 컸다. 현대증권이 -5.10%나 급락했고, 동양종금증권(-2.63%), 대우증권(-2.40%), 키움증권(-2.30%), 삼성증권(-2.27%) 등도 2%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지태현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7조원에 그치고, 펀드환매가 지속되는 데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여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한다”며 “다만 하반기 하이닉스와 대우인터내셔널 보유주식 매각에 따른 이익이 기대되는 대우증권은 최우선주로 꼽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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