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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리결정] "미.일 중앙은 주시하라" 세계 촉각
입력1999-10-03 00:00:00
수정
1999.10.03 00:00:00
문주용 기자
미국 FRB가 오는 5일 연방기준 금리 등 주요 금리의 인상여부를 결정할 전망이고 일본 중앙은행 역시 이보다 하루전인 4일 경제동향 파악에 가장 중요한 기준인 단칸(短觀·단기기업체감지수) 발표를 예약해두고 있기 때문이다.이들 두 중앙은행의 정책 결정 내용에 따라 최악의 경우 미 뉴욕 증시의 폭락, 급속한 엔고 재현 등 세계경제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미 경제 인플레 압력은 여전= 지난 주말을 고비로 FRB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으나 단정하기는 극히 힘든 실정.
금리인상을 예상하는 쪽은 미국 경제의 인플레 압력이 여전하다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 지난 1일 미 상무부의 8월중 소비자 지출은 0.9%로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0.2% 포인트 뛰어넘었다. 전미구매업협회(NAPM)의 9월중 생산활동지수도 당초 예상한 54보다 상당히 높은 57.8를 나타나 미 경제의 과열상태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살로먼 스미스바니사는 이와 관련, 『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오는 5일 금리를 0.25%포인트 정도 올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금리인상으로 미 증시 폭락 가능성= 그러나 금리인상이 미 주식시장에 큰 충격을 안길 것이라는 점을 들어 FRB의 인상 유보를 예상하는 전문가도 적지않다.
다우 지수가 이미 올 3·4분기에만 5.78% 하락하는 등 올들어 연중 최고치에 비해 거의 12%가 빠진데다 현재 시장에는 지난 87년의 「블랙 먼데이」와 같은 주가 대폭락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팽배한 상황이다. 때문에 금리인상조치를 받아들일 여력이 없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로이터 통신은 2일 월가 전문가 30명중 29명이 「금리 현행 유지」를 점쳤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FRB가 금리인상대신 통화정책기조를 현재의 「중립」에서 「긴축」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단칸 발표로 엔고 재현 가능성= 4일로 예정된 일본은행의 단칸지수 발표가 어떤 의미에서는 미 FRB 금리결정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 일본 엔화가 이 발표를 계기로 다시 강세 행진을 재개할 공산이 커 한국 등 수출경쟁국 입장에서는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단칸지수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1일 설문조사 결과, 『단칸 지수가 2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라며 『이는 일본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엔화 강세를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르뒤시 란데스방크의 제임스 컬네인 수석외환트레이더는 『1일현재 달러당 104엔대인 엔화가 달러당 100엔까지 빠르게 상승, 95년말수준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주용기자JYMOON@SED.CO.KR
최인철기자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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