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구 수성구 투기과열지구 지정 불구, 신규분양 여전히 봇물
입력2003-10-07 00:00:00
수정
2003.10.07 00:00:00
대구 부동산 투기붐의 진원지인 수성구 지역이 정부에 의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됨에 따라 이곳에서 신규 사업은 대폭 축소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신규 분양은 여전히 봇물을 이루고 있다.
7일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및 지역 건설업체들은 수성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지만 당초 예정된 신규 사업은 대부분 그대로 시행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의 경우 수성구 두산동에 1,000여 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을 당초 일정대로 다음달 초에 실시할 방침이다. 회사측은 이 아파트 분양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당초 계획한 대로 평당 850만원~950만원 선에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수성구 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지만 이 지역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엄청 높기 때문에 분양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돼 사업을 예정대로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대구 중견 건설업체인 화성산업은 오히려 공격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수성구 범어동에 2곳, 만촌ㆍ사월ㆍ매호ㆍ지산동 등 4개 지역에 각 1개씩 모두 6개 사업지구에서 총 1,600여 가구의 주상복합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분양일정은 이 달 말이나 늦어도 다음달 초에 6개 지역 동시분양으로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법정관리 업체인 우방도 이 달 말 수성구 만촌동에 신규 사업을 실시하는 한편 범어동에서도 주상복합아파트 사업 시행자로 나서는 등 업체마다 이 지역에 계획된 사업을 대부분 예정대로 시행하고 있다.
특히 업계는 수성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도 업체마다 이처럼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이 곳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탓도 있지만 이 지역이 택지 부족으로 사업 시행 예정지 대부분이 300가구 미만의 사업장이어서 투기과열지구 지정에 따른 제한을 받지 않는 것도 원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 업계는 주택업계의 이 같은 전망과 달리 수성지역의 분양가가 평당 1,000만원대로 급등하는 등 최근 가파르게 상승해 실수요자조차 가격부담 등으로 청약에 쉽게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김태일기자 tikim@sed.co.kr>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