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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 투기과열지구 지정 불구, 신규분양 여전히 봇물

대구 부동산 투기붐의 진원지인 수성구 지역이 정부에 의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됨에 따라 이곳에서 신규 사업은 대폭 축소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신규 분양은 여전히 봇물을 이루고 있다. 7일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및 지역 건설업체들은 수성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지만 당초 예정된 신규 사업은 대부분 그대로 시행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의 경우 수성구 두산동에 1,000여 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을 당초 일정대로 다음달 초에 실시할 방침이다. 회사측은 이 아파트 분양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당초 계획한 대로 평당 850만원~950만원 선에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수성구 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지만 이 지역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엄청 높기 때문에 분양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돼 사업을 예정대로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대구 중견 건설업체인 화성산업은 오히려 공격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수성구 범어동에 2곳, 만촌ㆍ사월ㆍ매호ㆍ지산동 등 4개 지역에 각 1개씩 모두 6개 사업지구에서 총 1,600여 가구의 주상복합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분양일정은 이 달 말이나 늦어도 다음달 초에 6개 지역 동시분양으로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법정관리 업체인 우방도 이 달 말 수성구 만촌동에 신규 사업을 실시하는 한편 범어동에서도 주상복합아파트 사업 시행자로 나서는 등 업체마다 이 지역에 계획된 사업을 대부분 예정대로 시행하고 있다. 특히 업계는 수성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도 업체마다 이처럼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이 곳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탓도 있지만 이 지역이 택지 부족으로 사업 시행 예정지 대부분이 300가구 미만의 사업장이어서 투기과열지구 지정에 따른 제한을 받지 않는 것도 원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 업계는 주택업계의 이 같은 전망과 달리 수성지역의 분양가가 평당 1,000만원대로 급등하는 등 최근 가파르게 상승해 실수요자조차 가격부담 등으로 청약에 쉽게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김태일기자 ti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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