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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바타입 휴대폰시장 잡아라"

서유럽'소울비' ·동유럽 'L700' 출시 "노키아와 정면승부"


삼성전자가 노키아가 점령하고 있는 바타입 시장 공략에 나선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글로벌 전략폰 소울의 바타입 모델인 ‘소울비’를 서유럽에, 스타일리시한 메탈 바디의 바타입 제품 ‘L700’을 동유럽에 출시하는 등 바타입 시장에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부각시킬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바타입 휴대폰은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약 52%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바타입 휴대폰은 2개의 LCD가 필요한 폴더형이나 힌지가 들어가는 슬라이드형에 비해 기본 단가를 낮출 수 있어 상당수가 보급형 저가 제품이며 유럽과 신흥시장에서 많이 팔린다. 삼성전자는 휴대폰 신제품 가운데 바타입이 5% 미만일 정도로 제품 비중이 낮았지만 올해 2억대 이상 판매하겠다는 목표 달성하기 위해 라인업을 강화하게 됐다. 다만 가격경쟁보다는 기존의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앞세워 프리미엄 이미지를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무리하게 가격을 떨어뜨렸다가는 수익성과 브랜드 이미지 모두에 타격을 줄 수 있어서다. 최근 독일 등 유럽 일부 지역에 출시된 소울비의 가격은 170유로로 경쟁사의 모델보다는 다소 비싸게 책정됐다. 삼성전자는 제품 출시 초기에는 유럽 지역에 먼저 선보이고 가격이 조금씩 떨어지는 시기에는 신흥시장에 공급할 방침이다. 삼성전자가 바타입 시장 공략을 확대하는 것은 결국 노키아와 전면전을 선포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노키아의 경우 바타입 휴대폰대량 판매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있다. 노키아는 6300, 2630, 2310, 6500클래식 등의 제품군을 앞세워 시장지배력을 확고히 하고 있다. 한편 소니에릭슨도 이날 바타입의 카메라폰 K330과 카메라 등 주요 기능을 빼고 통화와 메시지와 같이 기본 기능을 강조한 J132 등 2종의 바타입 휴대폰을 발표했다. 휴대폰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흥시장과 유럽 일부에서는 아직도 바타입 제품군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며 “앞으로 초저가 모델보다는 프리미엄급 바타입 비중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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