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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진짜 '스포츠황제'일까 골프 우즈·테니스 페더러 나란히 우승 계기 논쟁 재연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진짜 황제’ 논쟁이 다시 일고 있다. 10일(이하 한국시간) 타이거 우즈(31ㆍ미국)와 로저 페더러(26ㆍ스위스)가 각각 PGA투어 BMW챔피언십골프대회와 US오픈테니스대회에서 나란히 우승을 차지한 것을 계기로 ‘누가 더 뛰어난가’하는 갑론을박이 진행중이다. 미국의 스포츠전문채널 폭스스포츠의 제프 고든 기자는 11일 인터넷판 기사에서 “매주 꾸준하게 성적을 내는 것은 페더러가 앞서지만 경쟁의 수준에서 우즈 쪽이 높다. 수입과 선수 생활의 지속성, 지명도 면에서도 우즈가 우위에 있다”며 우즈의 편을 들었다. 우즈는 대회마다 100여 명의 선수들과 다투는 반면 페더러는 라파엘 나달, 노박 조코비치 외에는 사실상 경쟁자가 없다는 주장이다. 수입에서도 연 1억달러 이상과 2,900만달러 정도로 비교가 되지 않고 페더러가 우즈의 나이 때도 지금과 같은 활약을 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반면 미국 텍사스주 일간지 스타텔레그램의 피트 알파노 기자는 페더러의 손을 들어줬다. 그는 이날 “우즈가 최고의 선수지만 페더러가 테니스에서 더 강력한 도전을 하고 있다”고 썼다. 그 이유로 테니스가 체력적으로 더 힘든 운동이라는 점과 프로테니스(ATP) 투어가 세계 각지에서 열려 이동 부담이 크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우즈는 1라운드에서 74타를 쳐도 다음날 만회할 수 있지만 페더러는 첫날 부진하면 짐을 싸야 하고, 테니스는 코트 뿐 아니라 상대와 싸워야 하지만 골프는 코스가 유일한 적”이라고도 덧붙였다. 입력시간 : 2007/09/1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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