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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올 3ㆍ4분기 제조업 경기 회복”
입력2003-06-10 00:00:00
수정
2003.06.10 00:00:00
김홍길 기자
올해 3ㆍ4분기 제조업 경기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10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21개 업종의 1,218개 업체를 대상으로 3ㆍ4분기 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04를 기록했다. BSI가 100을 웃돌면 향후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들이 나쁠 것이라고 보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뜻한다.
업종별로 석유화학(93), 섬유(94)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경기실사지수가 100을 넘어섰다. 전기ㆍ전자(117)는 가전 및 산전분야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PC 교체주기 도래에 따른 반도체 분야의 선전으로 전반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108)은 2년6개월 이상의 조업량 확보로 생산ㆍ수출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수주량 증가세는 다소 둔화될 전망이며 철강(102)은 조선ㆍ건설 부문의 내수증가와 세계 철강경기 회복으로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3ㆍ4분기 설비투자 경기전망지수는 105로 지난해 1ㆍ4분기(104) 이후 7분기 연속 100 이상의 호조세를 보였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108)이 중소기업(100)보다 경기를 낙관했으며 양쪽 모두 판매가격을 제외한 전 부문에서 경기가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산은 관계자는 “이라크전이 종결되고 북핵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불안요소가 완화돼 3ㆍ4분기 경기가 전분기보다 다소 회복될 것”이라며 “그러나 2ㆍ4분기 경기부진에 따른 기술적 반등효과가 있고 기업의 심리적 위축이 여전한 점을 감안하면 대내외 변수에 따라 경기부진이 의외로 장기화될 수 있다”고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했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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