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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휴양지 관광객 '뚝' 여행업계 '울상'

예약취소ㆍ환불문의 쇄도…'성수기 한파' 우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한 강진 여파로 푸켓,몰디브 등 유명휴양지에서 연말연시를 보내기 위해 피한(避寒) 여행을 준비하던 관광객 상당수가 예약을 취소하거나 일정을 뒤로 미루고 있다. ◆`예약취소' 잇따라 = 26일 오전 인도네시아에서 진도 8.9의 강진과 지진해일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이날 인천발 푸켓행 항공편의 예약취소가 잇따랐다. 이로 인해 26일 인천발 푸켓행 대한항공은 219명 예약승객 중 53%인 116명만이,아시아나항공은 219명 예약승객 중 34%인 75명만이 실제 탑승했다. 27일 푸켓으로 출발하는 유일한 항공편인 대한항공 KE637편의 경우 현재 258명이 예약돼 있지만 실제 탑승자는 상당히 줄어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항공사는 우려하고 있다. 여행사에도 푸켓이나 몰디브 등 일부 지역 여행상품의 예약취소와 환불 여부 등을 문의하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행사들은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진 푸켓이나 몰디브대신 마카오나 괌, 사이판 등 여행 일정과 경비가 비슷하게 소요되는 휴양지로 대체여행상품을 편성해 고객들을 출발시키고 있다. ◆여행업계 `성수기 직격탄' 우려 = 가뜩이나 경기불황에다 겨울방학이 늦게 시작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행업계는 이번 동남아 지진사태의 후유증이 오래 가지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동남아 여행상품은 여행업계의 겨울 성수기 `대표 상품'인 탓에 이번 동남아 사태 여파가 지속될 경우 업체들의 타격이 클 수 밖에 없기 때문. 여행업계는 예년에는 12월20일부터 `겨울 성수기' 요금을 적용, 높은 가격에 여행상품을 판매해 왔지만 최근에는 `덤핑' 판매에 나서 허니문 인기품목인 발리 여행상품의 경우 가격이 기존 80만원대에서 30만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지진 사태까지 겹치자 여행사들은 곤혹스런 모습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최근 불황 여파로 미주나 유럽 등 장거리 노선 승객이 줄어들면서 단거리 노선인 동남아가 상대적으로 각광을 받아왔는데 이번 지진 사태로 그나마 고객이 몰리던 동남아 노선마저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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