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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채널 `아카데미 특집`풍성

할리우드의 가장 큰 축제인 아카데미 영화제를 앞두고 국내 영화전문 케이블ㆍ위성 채널들이 앞다퉈 특집방송을 짜내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OCN을 비롯한 4개 채널들은 현장 생중계는 물론 과거 아카데미 수상작들을 잇달아 내보낼 예정이다. 우선 95년부터 9년간 아카데미 영화제를 독점 생중계 해 온 OCN이 역시 시청자들은 눈을 사로잡을 듯 하다. OCN은 3월 1일 오전8시부터 6시간동안 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닥극장에서 열리는 76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생중계한다. 이 날 중계엔 방송인 황현정과 영화감독 이무영이 나와 진행을 맡는다. 시상식 장면뿐 아니라 할리우드 스타의 화려한 패션과 유력 후보들의 인터뷰 장면도 생중계에 담는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화려한 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시청자들의 흥미를 끈다. 시상식 외에도 각 채널들은 과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화려한 영광을 차지했던 수상작들을 편성해 특집으로 내보낼 계획이다. 케이블 채널 XTM에서는 시상식 당일 하루동안 총 6편의 영화를 방영한다. 애니메이션 `슈렉`을 비롯해, 올해도 `왕의 귀환`으로 후보에 오른 `반지의 제왕-반지원정대`, 영국의 실업 현실을 유쾌하게 다룬 `풀 몬티` 등을 준비한다. 또한 `마지막 황제`, `월 스트리트` 등 의 오래된 작품들도 오랜만에 영화팬들과 만난다. 영화채널 캐치온은 프리미엄 채널(유료과금 채널)답게 지난해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쥔 최신 수상작들을 중심으로 작품들을 준비한다. 25일부터 29일까지 매일 방영되는 이번 특집엔 지난해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피아니스트`, 남우조연상을 받은 `어댑테이션`, 다큐멘터리상의 `볼링 포 콜럼바인`, 촬영상을 받은 `로드 투 퍼디션`, 각본상을 수상한 `그녀에게` 순으로 마련됐다. 영화채널 MBC 무비스는 시상식 하루 전인 29일에 여덟 편의 역대 수상작들을 준비했다. 62년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한 `아라비아의 로렌스`를 시작으로 로버트 레드포드 주연의 `스팅`, 98년 남녀주연상을 탄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가 방영된다. 그 밖에도 82년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소피의 선택`, 97년 여우주연상의 `파고`, 92년 5개부분 수상작 `양들의 침묵`이 연이어 편성된다. <이상훈기자 fla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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