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수조원대에 이르는 해양플랜트 부문의 잠재 부실을 2·4분기 실적 결산에서 한 번에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시에 대규모 손실을 털 경우 고재호 전 사장과 대주주인 산업은행에 대해 부실을 제때 반영하지 않았다는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지만 시장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데 더 큰 가치를 부여하고 손실을 있는 그대로 공개한다는 취지다.
위험요인을 모두 처리한 만큼 이르면 하반기 중 소폭의 흑자전환이나 의미 있는 수준의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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