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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나침반] 온고지신
입력2001-04-06 00:00:00
수정
2001.04.06 00:00:00
19세기말에 활약한 영국의 극작가 피네로(A. Pinero)경(卿)은 '미래란 서로 다른 문을 통해 들어갈 뿐 과거가 반복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역사란 그 자체가 반복된다는 뜻인데 '논어(論語)'에 나오는 내용 중 '온고지신(溫故知新)'과 같은 동양사상과도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역사의 순환적 패턴을 강조하는 이러한 생각은 주식을 분석하는 곳에서도 나타난다.기술적 분석이라는 게 바로 그것이다.
주식의 내재가치를 찾아 투자종목을 선정하는 기본적인 분석과 달리 기술적 분석은 주가변동은 어떤 모형대로 순환 또는 반복된다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기본적 분석 못지 않게 기술적 분석도 투자판단에 크게 참고할 필요가 있는데 최근의 500선 붕괴 과정은 99년 봄의 그것과 유사해 보인다. 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잠시 500선이 붕괴되기도 하였지만 외국인 매수 등에 힘입어 급등세로 반전했다는 과거의 경험은 오늘의 투자판단에 도움을 준다.
신삼찬 하나경제硏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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