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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고위급회담, 새 무역협정 초안 타결 실패
입력1998-09-16 13:55:00
수정
2002.10.22 07:38:38
09/16(수) 13:5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는 오는 11월의 APEC 정상회담에 제출할 새 무역협정의 초안을 매듭짓지 못한 채 15일 3일간의 고위급회담을 마쳤다.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압둘 라자크 라믈리 대표는 내년부터 최우선순위 9개 분야의 관세를 0-5%로 낮추기 위한 자발적 조기 자유화계획을 실시하기에 앞서 각국의 양보안을 확인하기 위한 이번 회담을 마치면서 "일괄 타결을 위해서는 각 회원국이 자국의 전문가들과 좀더 상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PEC 관리들은 이에 따라 콸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협정이 조인되도록 하기 위해 앞으로 2개월동안 힘든 협상과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타이완 외교부의 앤드루 시아(夏立言) 국제조직국장은 APEC 정상들의 일괄합의안 조인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APEC 무역.투자위원회는 유보 조항들의 상당 부분이 지난해 11월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무역자유화 계획의 의미를 희석시켰다고 분석했으며 특히 미국은 일본 등 일부 국가가 어업과 임업 분야의 개방을 여전히 꺼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돈 필립스 美대표단 부단장은 일본은 세계 제2의 경제대국으로 자유화계획의 성공을 위해 어업과 임업 분야를 개방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하고 "성패는 일본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안드레이 베니소프 러시아 대표는 경제.통화위기로 인해 러시아 경제를 APEC 회원국들간의 자유무역에 당장 노출시키기 어렵다면서 자유화는 외국과의 경쟁에 취약한 자국 산업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합리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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