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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미로운 재즈선율에 고독감이…

색소포니스트 손성제 첫 솔로 앨범 선봬


재즈 색소폰 연주자 겸 작곡가인 손성제가 재즈 앨범 ‘레퍼트와 앤 메므와’(Repetoire & Memoir)를 내놨다. 연세대 작곡과와 보스턴 버클리(Berklee) 음대를 거쳐 뉴욕 퀸즈칼리지 대학원에서 색소폰 석사 학위를 받은 손성제가 2003년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뒤 프로젝트 앨범으로 내놓은 ‘누보 송(Nouveau Son)’이후 내 놓은 첫 솔로 앨범. 누보 송은 ‘춘천 가는 기차’‘거리에서’‘매일 그대와’ 등 재즈적 색채를 입힌 국내 가요곡들로 채워졌지만 이번 앨범은 자신이 직접 작곡ㆍ편곡하고 색소폰으로 연주한 10곡이 담겨있다. 대부분 빠른 리듬과 강한 비트의 비밥 스타일보다는 느리고 안락한 느낌의 컨템포러리 재즈 분위기다. ‘밤비나’‘함께 걷는 길’은 콧소리로 감미로운 선율을 따라 부르기 쉬운 작품. ‘마더스 프레이어(Mother’s Prayer)’‘아이 러브 유(I Love You)’등은 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추억이 잔뜩 배어있다. “앨범 속 곡들에 고독감이 배어있는 것은 아마 이 곡들 모두가 새벽에 쓰여졌기 때문일 겁니다. 모두 잠든 후 혼자 앉아 전자 피아노인 펜더로즈를 연주하며 썼거든요.” 어깨와 목에 힘을 반쯤은 빼고, 멋을 부리지 않은 담백한 선율이 오히려 강한 빛을 발하고 있다. 손씨는 “남들 귀에 듣기 좋은 곡들 보다는 제 자신이 들어서 좋은 그런 곡들을 만들려고 했고 또 그런 곡들로만 이 앨범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어쿠스틱 베이시스트 전성식과 재즈 피아니스트 송영주, 드러머 크리스 바가, 브라질 출신 퍼커션 연주자 발티뇨 아나스타시오 등 유명 뮤지션이 이 앨범 작업에 함께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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