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4개월전부터 통합에 대비한 작업을 해왔습니다. 앞으로 한국 정보기술(IT) 산업의 리더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이석채 회장은 1일 경기도 분당의 KT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대로 놔뒀다면 KT는 한해 1조원 이상 매출이 빠지고 영업이익도 3,000억~4,000억원 줄어들 지경이었다"며 "(합병을 계기로) 급강하하고 있는 KT를 강력하게 반등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합병 KT의 경영전략과 관련해 이 회장은 "유선부분 매출액은 덜 줄어들게 하면서 이익은 유지하는 성장모델을 일궈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무선전화 부문의 힘을 빼지 않으면 당연히 KT의 전체 매출액은 늘어나고 경비절감으로 이익도 늘어날 것"이라며 "문제는 기존 KT의 유선전화, 인터넷, IDC 등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새로운 컨버전스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어 고객기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3ㆍ4분기나 4ㆍ4분기에 새로운 서비스가 여러 개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성공적인 비즈니스로 만들기 위해 타이밍, 가격, 서비스 내용, 유통, PR 등 모든 요소들에 대해 어울려 같이 토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이 회장은 그는 "아직 기대에 못 미친다고 느낄 수 있지만 훨씬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이번에 창사 이래 혁명적으로 인사, 보수체제를 노조와 합의해 바꿨다"고 말했다. 4,5월 무선시장의 경쟁 과열과 KT의 사내 할당판매 논란에 대해 이 회장은 "시장과열의 원인은 KT가 아니다"라며 "고객 베이스를 유지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반격이자 노력일 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다른 경쟁사들이 돈으로 영업하는 거 보고 있지만 KT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라며 "일부 지역에서는 너무 빼앗기니까 독려는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사업과 관련, 이 회장은 "국가가 강력히 규제하는 통신사업에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고 진단하고 "일반대중을 대상으로는 하는 보편적 서비스보다 특정 기업이나 집단을 겨냥한 IT서비스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복안을 털어놨다. 아울러 이 회장은 자회사에 대해 "조정할 것은 하고 키울 것은 키우겠다"며 "KT의 인재를 계열사로 내려보내 (자회사를) 키울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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