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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서 번돈 日서 다 날린다

대일 무역적자가 올해 180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 11월 현재까지 대일 무역적자 규모는 167억 달러로 전체 무역흑자의 12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월 현재 대일 수출(150억 달러)은 작년보다 13.9% 늘어난 데 비해 수입(317억 달러)은 22.2%나 증가해 일본에 대한 무역수지 적자가 16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적자 규모는 사상 최대였던 지난 96년의 156억 달러를 이미 넘어선 것으로 올해 우리나라 전체 흑자(134억 달러)의 124%에 달한다. 무역협회는 연말까지 대일적자 폭이 더욱 커져 올해 전체로는 1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대일 적자 규모는 지난 98년 46억 달러에서 99년 82억 달러, 2000년 113억 달러로 급증세를 보이다 2001년 100억 달러로 줄었으나, 지난해 147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다시 커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주요 대일 적자품목은 반도체(-17억달러), 철강판(-14억2,000만달러), 반도체 제조용장비(-8억5,000만달러), 전자응용기기(-7억1,000만달러), 자동차부품(-5억8,000만달러), 금속공작기계(-5억5,000만달러), 무선통신기기(-5억2천만달러), 계측제어분석기(-5억달러) 등이다. 장상식 무역협회 연구원은 “대일적자는 주로 기계 및 전자와 반도체 분야에서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다”면서 “비메모리 반도체와 전자부품, 기초산업기계 등의 기술개발 및 수입대체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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