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하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며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매출액 9조3,734억원, 영업이익 1조1,866억원, 당기순이익 1조900억원을 달성했다고 2일 공시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43.9%, 40.3%나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는 경기가 꺾인 지난해 말에도 실적호조를 보였다. 2008년 4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76.5% 증가한 2조6,100억원과 3,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전망치보다 각각 1.6%와 14.2%나 높은 수치다.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은 부품사업 부문이 전년보다 35.8% 증가한 7,770억원, 모듈사업 부문이 무려 62.2%나 늘어난 4,096억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경기침체가 본격화되더라도 현대모비스는 안정적인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와는 달리 경기방어적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대모비스는 AS부품사업 부문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4%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5%에 달한다”며 “AS 부품은 경기에 상관없이 꾸준히 높은 수익을 내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발표되자 외국인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 주가는 4.29%나 급등한 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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