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중장비 동력전달장치 제조업체인 디아이씨는 전천수(64ㆍ사진) 전 현대자동차 사장을 부회장으로 영입했다고 12일 밝혔다. 신임 전 부회장은 전북 익산 출신으로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장 및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장 등을 거쳐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으며 현대파워텍 부회장 및 현대 다이모스 대표이사 부회장을 역임한 차업계의 대표적인 현장 전문가다. 업계에서는 완성차업체의 사장까지 거친 거물급 인사가 협력사의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는 점에서 극히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하면서 향후 전 부회장의 행보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김성문 디아이씨 회장은 “전 부회장은 자동차 업계의 최고 전문가로 회사의 성장을 위해 삼고초려 끝에 영입했다”며 “회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아이씨는 이번 전 부회장의 영입에 맞춰 공장장 체제로 운영되던 기존 조직을 차량부품 사업본부와 중장비 부품사업본부로 나누고 품질관리본부와 구매본부를 신설하는 등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한편 디아이씨는 현대, 기아, GM대우 등 국내 완성차업체와 두산인프라코어, 클라크, 현대중공업 등 3대 지게차 제조업체에 동력전달장치를 납품하고 있으며 지난 2007년 2,314억원의 매출액과 135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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