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은 20일 ‘통일 한국의 경제적 잠재력 추정’ 보고서를 통해 한반도에 단일 경제권이 형성되고 간도, 연해주 지역은 물론 동중국해 연안지역과도 경제권이 만들어지면 한반도 1인당 실질 국내총생산(GDP)가 9만 2,000달러에 도달, 세계 7위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국과 미국, 인도, 브라질, 일본, 러시아 등에 이은 순위다.
일단 남한의 경우 통일 초기에는 일시적 비용 부담으로 단기 정체기를 겪을 것으로 보이나 중장기적으로는 잠재성장률이 약 1.5%P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050년에는 남한의 실질 GDP는 약 5조 7,000억달러, 1인당 GDP도 약 11만 3,000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북한 역시 통일 이후 소득수준이 중진국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실질 GDP는 2050년 기준 약 1조 3,000억달러, 1인당 GDP는 약 4만 8,000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연은 통일 한국의 경제적 잠재력을 최대화하기 위해 ▦북한 개발용 재원 조달 방안을 미리 마련하고 ▦남북경협 활성화를 통해 남북 소득 격차를 줄여야 하며 ▦북한의 개혁, 개방 지원으로 북한 내 변화 분위기를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