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예술사진은 미래의 블루칩"

최근들어 예술성 재평가따라 투자가치도 상승세<br>배병우씨 100호 작품 2년새 두배 올라 2,500만원

배병우 '소나무'시리즈

윌리 로인스 ‘뮬러길’

사진 작품이 투자가치 높은 상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과거에는 재생산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미술시장에서 회화에 밀렸지만 2000년대 들어와 점차 현대적인 감각에 어울린다는 평가 받으면서 작품 사진가가 특히 최근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 영국가수 엘튼 존이 작품을 구입하는 등 국내외 인지도가 높은 작가 배병우씨 작품 경우 2년 전보다 두 배 넘게 올랐다. 1,000만원 선이었던 100호 크기 작품이 지금은 2,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는 스페인 마드리드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티센 미술관에 초청돼 29일부터 개인전을 연다. 흑백사진만 전문으로 촬영해 온 민병헌 씨의 작품가격도 마찬가지. 4~5년 전 20호 기준으로 200만원이었던 그의 작품은 최근 45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4월 열린 북경아트페어에서 국제갤러리가 선보여 매진된 정연두 씨의 작품가(500만원선)도 비슷하게 오른 경우다. 해외 작가 작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사진 전문 갤러리 뤼미에르에서 열렸던 ‘컬렉터를 위한 추천 명작 사진’전에는 프랑스 3대 사진 작가인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ㆍ윌리 오니ㆍ로버트 드와로의 작품을 비롯해 알프레드 스티글리츠 등 세계 사진계 거장의 대표작을 선 보여 호평을 받았다. 특히 프랑스 3대 작가 중 유일하게 생존해 있는 윌리 오니(94세)의 작품 14점이 포함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다는 것이 갤러리측의 설명이다. 전시에 소개된 작품은 이른바 세계 사진계의 ‘블루칩’ 작가로 300만원부터 1억5,000만원까지 작가별로 가격대가 다양,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사진 작품의 가치가 올라가는 원인은 무엇보다 작품 예술성에 대한 재평가 때문. 업계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과거에는 미술사의 변방에 머물렀던 사진이 요즈음은 현대인의 감성에 맞는 매체로 인식되고 있어 예술 사진 가격이 상대적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사진기부품과 인화지 등 재료 부족으로 작가들이 원하는 작품을 제작하지 못하거나, 인화 횟수를 5회 이하로 제한한 것도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는 원인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 같은 점은 특히 최근 들어 디지털 사진이 대세를 이루면서 수동식 사진기 렌즈와 흑백 인화지 생산이 줄어든 데 따른 것. 전문가들에 따르면 인화과정은 사진 작품 완성도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해 인화지가 작품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특히 흑백 인화지의 경우는 미국의 코닥, 영국의 일포드, 일본의 후지 등 대표적인 생산업체들이 3~4년 전부터 생산을 아예 중단했거나 줄여오고 있는 상황이다. 미술평론가 박건수씨는 최근 이 같은 추세와 관련, 좋은 사진 작품 선정 요령에 대해 “사진 작품이 가격이 천차만별인 점에 유의, 작가에 대한 분석과 작품 성향 그리고 최근 판매 경향 등을 여러 경로를 통해 꼼꼼하게 따져본 뒤 작품 선택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