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크합주단] 유네스코 `평화의 콘서트' 참가

우리나라의 대표적 실내악단인 서울바로크합주단(리더 김민)이 올 유네스코(UNESCO) 국제회의 마지막날인 오는 11월14일 파리 유네스코 본부 컨퍼런스홀에서 개최되는 「제3 밀레니엄의 여명을 여는 평화의 콘서트_유네스코에서 평화의 음악을」 무대에 한국단체로는 유일하게 참가한다.이번 콘서트는 유네스코가 새로운 천년을 맞아 세계 각국의 문화·정보교류 등을 위해 마련하는 대규모 밀레니엄 행사.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와 첼리스트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 소프라노 몽세라 카바에·바버라 헨드릭스, 팝가수 마돈나·라이오넬 리치, 록그룹 U2 등 클래식에서 팝에 이르는 세계 각국의 정상급 음악인들이 출연, 5∼6시 동안 콘서트를 연다.

특히 연주회에는 남·북한을 비롯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등 분쟁 국가의 음악인들이 참가, 새로운 공동번영의 장에 동참한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 의장, 극작가 아서 밀러, 디자이너 피에르 카르댕 등 세계 각국의 정치 지도자와 예술가 등도 연사나 관객으로 참석할 예정.

영화배우 그레고리 팩·해리 벨라폰테 등이 공동사회를 맡고 메인 콘서트에는 주빈 메타가 지휘하는 파리앙상블 오케스트라와 남아프리카 어린이합창단이 연주하며 베토벤의 「환희의송가」로 막을 내린다.

연주회는 TV와 라디오·위성 등을 통해 세계 194개국으로 중계된다. /박연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