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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 한국기업 보고서 냈다가… "
입력2002-07-16 00:00:00
수정
2002.07.16 00:00:00
AWSJ "애널리스트 사임·이직등 수난"한국기업에 대해 부정적인 보고서를 낸 한국주재 외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인사상 불이익을 당하는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애널리스트들이 객관적인 보고서를 작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16일 보도했다.
AWSJ는 "삼성전자와 KT 등의 기업에 대해 논란이 되는 보고서를 작성한 외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사임이 늘고 있으며 사임하지 않더라도 업무수행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례로 지난 5월 서울 UBS워버그증권에서 삼성전자에 대한 부정적인 보고서를 냈던 조너선 더튼은 홍콩이나 도쿄 지사로 이직 발령이 날 것으로 알려졌다. 또 4월에는 노무라 인터내셔널의 아시아 텔레콤 리서치 공동 책임자였던 길렘 툴로치가 KT를 혹평한 보고서를 냈다가 사임했다.
이에 따라 최근 주식시장의 리서치 수준과 특히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기업 공시 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 애널리스트들은 객관적인 보고서 작성에 오히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AWSJ는 지적했다.
이 같은 문제는 한국이 투자은행 업무를 허용하는 아시아의 몇 안되는 국가 중 하나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잠재고객인 기업과의 관계유지를 원하는 투자은행들이 부정적 보고서를 낸 애널리스트들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기업과 증권사 양측 모두 증권사 내부 인사에 관계 기업의 입김이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력 부인하고 있다고 AWSJ는 전했다.
김창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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