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진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옵션만기 충격 등으로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3주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이 13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국내 주식펀드는 한 주간 -3.3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펀드 수익률이 부진한 것은 지난주 선진국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코스피지수가 3.48% 하락했기 때문이다.
세부 유형별로 살펴보면 일반주식펀드가 -3.45%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중소형주식펀드는 -4.36%, 배당주식펀드는 -3.22%, 코스피200 인덱스 펀드는 -3.64%를 기록했다.
개별 펀드별로는 ‘KB밸류포커스자(주식)클래스A’ 펀드가 -1.01%로 가장 양호한 성과를 나타냈고, 코스닥 시장 우량주에 투자하는 ETF인 ‘한국투자KINDEX코스닥스타 상장지수(주식)’펀드와 ‘동양FIRST스타우량상장지수(주식)’펀드가 각각 -1.05%, -1.15%로 뒤를 이었다.
반면 레버리지 인덱스형 ETF들은 대거 하위권으로 내려 앉았다. ‘미래에셋맵스 TIGER200(2X) 상장지수(주식-파생재간접)’ 펀드가 -7.47%, ‘삼성KODEX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재간접)’ 펀드는 -7.33% 등은 주가 내림폭의 두 배정도 되는 하락률을 기록했다. 또한 전주 5.72%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대신GIANT현대차그룹 상장지수형[주식]’ 펀드도 -6.68%의 주간수익률을 기록해 하위권을 맴돌았다.
같은 기간 일반채권 펀드들은 0.21%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5주 연속 플러스 수익률을 이어 갔다. 채권펀드의 강세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약해진데다가 미국의 양적 완화 조치가 우리나라 금통위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낮추면서 시중 금리를 끌어내렸기 때문이다.
중기채권펀드는 0.37%, 우량채권펀드는 0.23%, 하이일드채권펀드는 0.1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대체로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다만 금리 변동에 둔감한 초단기채권펀드의 경우 0.06%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펀드별로는 금리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채권펀드들이 대부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0.46%의 주간성과로 최상위에 오른 ‘삼성ABF Korea인덱스[채권](A)’펀드는 5월말 현재 펀드 기간이 4.66년으로 공모 채권펀드 중에서 가장 길다. 0.40%로 뒤를 이은 ‘교보악사Tomorrow장기우량 자 2(채권)Class Af’ 펀드도 펀드 기간이 2.99년인 펀드이다. 반면 만기 1년 미만의 통안채를 주로 투자하고, 기간이 0.53년인 ‘삼성국공채 1[채권]’ 펀드는 0.05%의 주간수익률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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