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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휴대폰 부품주 뜬다
입력2003-07-02 00:00:00
수정
2003.07.02 00:00:00
김현수 기자
휴대폰 부품주들이 하반기 코스닥 시장 주도주로 떠오르고 있다.
2일 코스닥시장에서는 휴대폰부품주의 대표주인 유일전자가 이틀간 조정을 마무리짓고 6.07% 상승, 다시 오름세를 탄 것을 비롯, 피앤텔ㆍ인탑스 등이 각각 5.68%, 4.33% 상승했다. 다만, 무상증자 효과로 그동안 급등세를 탔던 KH바텍은 경계심리가 확산되며 8.13% 하락했다.
휴대폰부품주가 이처럼 강세를 보이는 것은 삼성전자 등 휴대폰 생산업체들의 출하량이 2ㆍ4분기에 바닥을 확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전자의 경우 유럽 및 미주 지역을 타깃으로 한 신규 휴대폰 주문이 늘어나며, 3ㆍ4분기 휴대폰 출하량이 2ㆍ4분기 대비 16% 정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따라 휴대폰부품주도 매출이 지난 5월을 바닥으로 매월 10%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증권은 휴대폰부품주의 최대 수요처인 삼성전자의 휴대폰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인탑스ㆍ피앤텔ㆍ유일전자ㆍKH바텍 등 휴대폰 부품 4사의 3ㆍ4분기 실적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희연 애널리스트는 “유일전자가 휴대폰 4사중 가장 실적회복 속도가 빠르고 그 뒤를 이어 KH바텍ㆍ인탑스ㆍ피앤텔 순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인탑스와 피앤텔의 적정주가를 각각 1만9,500원, 8,600원으로 높였다. 그러나 무상증자 발표로 그동안 급등세를 보인 KH바텍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지나치게 주가가 올랐다며 비중축소 의견을 제시했다.
우리증권도 지난달 말 인탑스와 피앤텔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각각 20% 높인 2만3,400원ㆍ1만원으로 제시하며, 3ㆍ4분기 휴대폰 부품업체들이 이익모멘텀을 기반으로 다시 IT(정보기술)부품 주도주로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노근창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예상되고 있는 월 500만대 정도의 삼성전자 출하량으로는 휴대폰부품주의 주가가 추가 상승하기는 벅차다”며 “구미 신공장 증설 이후 월 600만대 이상의 생산증가와 이에 따른 수요 확대가 뒤따라야만 휴대폰부품업체의 주가도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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