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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비자금 수사 정치자금 국한”
입력2004-01-14 00:00:00
수정
2004.01.14 00:00:00
박동석 기자
노 대통령은 14일 “일자리야말로 최고의 복지”라면서 “일자리 만들기를 올해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놓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를 위해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제지도자 회의를 열어 국민적 합의를 모아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올해를 노ㆍ사ㆍ정 대타협의 신기원을 이룩한 해로 만들자”며 근로자에게 “올 한해만이라도 생산성 향상을 초과하는 임금인상 요구를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노 대통령은 재신임과 4월 총선 연계 방안에 대해 “야당이 강력히 반대하고 있고 법적 시비가 있어서 설사생각이 있더라도 어려운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해 사실상 의사가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노무현 대통령은 재계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 수사와 관련해 “재계에서 좀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 주면 정부에서도 (검찰)수사로 인한 불안정성 같은 것은 해소하는 방안에 협력할 의사가 있다 ”고 밝혔다.
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11월 이른바 `고해성사후 기업 사면 제안`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재계수사에 대한 강도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내외신 연두기자회견을 갖고 “검찰의 (재계)수사에 대해 지켜보기에 검찰도 정치자금과 관계된 부분까지만 조사하고 그 이외의 것은 문제 삼지 않는 게 아닌가 ”라며 검찰수사에 따른 재계의 불안감 해소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노 대통령은 대신 “그런 것(검찰 재계 수사)을 앞으로 어떻게 조금 더 안정되게 정리할 것이냐라는 것은 재계에서 막연한 것이 아니라 좀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 달라 ”고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아울러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규제 완화와 투자환경 개선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며 “(수도권 규제완화도)되도록 이면 빨리 큰 윤곽을 잡고 기업을 하는 데 제약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서 속도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서민생활 안정과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집값과 전셋값은 반드시 안정시키고 사교육비 해결과 공교육 정상화 문제는 조만간 실효성 있는 종합대책을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자신의 재신임과 총선 연계설에 대해 “총선과 재신임 연계는 구체적으로 검토한 바 없으며 아직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말하고 다만 “국민투표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재신임은 약속이고 어떻게 실천할지 계속 고민할 것”이라며 덧붙였다. 열린 우리당 입당 시기에 대해서는 “제 허물이 명확하게 정리되고 당에 부담이 되지 않겠다고 판단이 설 때 입당하도록 하겠다”며 특검 수사를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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