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민중가요 스타로 사랑받은 ‘노래를 찾는 사람들’ . 20년전 모습(위)과 지금이 한결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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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꽃 노란 꽃 꽃밭 가득 피어도/ 하얀 나비 꽃 나비 담장 위에 날아도…”
80년대 젊은 시절을 보냈다면 누구나 한번쯤은 불렀던 노래들을 다시 들을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됐다.
대학 동아리 출신인 ‘노래를 찾는 사람들’이 첫 음반 발매 20주년 기념공연을 연다. 그 동안 민중가요로 상징되는 ‘노찾사’의 노래는 80년대 민주화의 아이콘 역할에 그치지 않고 고 김광석, 안치환, 권진원 등 대중가수와 문화 각 분야의 인재를 배출해 낸 창작집단으로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자리잡고 있다.
이번 공연은 노찾사의 자축행사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공식 컴백무대다. 노찾사의 공연을 함께 보며 노래했던 관객들과 어려운 이웃들에게 노래로 위로를 전하기 위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자리다.
무대는 노찾사를 거쳐간 150여명의 회원들 상당수가 한자리에 모여 다시 활동을 재개할 이들에게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1집에서 ‘바다여 바다여’, ‘내 눈길 닿는 곳 어디나’ 등을 노래했던 조경옥을 비롯해 권진원, 신지아, 윤선애, 임정현 등의 가수들과 작사, 작곡, 공연연출 등을 담당했던 한동헌, 문승현, 문대현, 김보성 등이 반가운 얼굴들이 모두 모인다.
악기 구성도 좀 더 색다르다. 지금까지 음악을 이끌어왔던 밴드에 현악기, 금관악기 등이 가세해 보다 풍성한 음악을 즐길 수 있다.
관객들과 함께 하는 무대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노찾사 멤버들의 아들, 딸로 구성된 어린이 중창단의 무대도 마련돼 어린이들과 함께 한다. 또 4인 이상 가족과 지방관객들에게는 20% 할인혜택이 제공되며, 과거 ‘노찾사’공연을 관람했던 관객들이 당시 공연티켓을 제시하면 무료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함께 할 노래들로는 ‘바람 씽씽’ ‘일요일이 다 가는 소리’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사계’ ‘광야에서’ 등 이들의 히트곡 26곡이 준비됐다. 10월8일부터 9일까지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 (02)3141-4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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