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동통신사의 IPTV와 CJ E&M, 네이버 등이 소비자의 타깃에 맞춘 모바일 동영상 콘텐츠를 대거 선보이고 있다.
'개인 맞춤형 방송서비스' 선점 경쟁을 통해 신규 가입자를 끌어모으고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게 이들의 의도다.
우선 IPTV 중에서는 LG유플러스가 적극적이다. 지난 1일 13만여 개에 달하는 동영상을 고객 맞춤형으로 보여주는 'LTE비디오포털(앱)'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시청자의 검색빈도를 살펴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 '모바일 게임방송' 서비스를 내놓았는데, '아프리카TV'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아 설치하면 누구나 모바일 게임BJ(Broadcasting Jockey)가 될 수 있다.
KT와 SK텔레콤도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KT는 자사 인터넷(IP)TV 서비스인 '올레tv'에 '개인방송'이란 새로운 채널을 만들어 7월 중순 상용화할 계획이다. 휴대폰으로 촬영한 영상을 올레tv 서버로 보내면 셋톱박스를 통해 TV 채널로 전송하는 방식이다. 이 서비스에 가입하면 자신만의 채널을 부여받게 된다.
SKT는 장동현 사장이 지난 4월 취임 후 첫 간담회에서 "'협역방송'(Narrow casting)을 지향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협역방송은 불특정 다수에게 똑같은 콘텐츠를 내보내는 방송(Broadcasitng)과 반대로 개인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콘텐츠업계 강자인 CJ E&M은 지난 5월 초 '다이아TV(DIA TV)'라는 프로젝트를 출범해 '대도서관' '쿠쿠크루' 등 387개 팀과 파트너 제휴를 맺었다. 280㎡(약 85평) 크기의 스튜디오를 만들어 방송 장비와 제작 인력도 지원한다. 이들이 만든 방송 콘텐츠를 받아 보는 구독자는 총 2,200만명(중복 포함), 월간 총 조회 수는 5억3000건을 돌파했다.
네이버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라이브 스트리밍 동영상 서비스인 '브이(V)'를 8월1일 출시한다. V는 '셀러브리티의 개인방송 생중계'를 콘셉트로 하는 별도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다.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스마트폰 사용자 개개인에 걸맞은 콘텐츠를 누가 많이 생산하느냐가 시장 선점을 좌우하는 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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