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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는 '깜짝실적'

3분기 영업익 944% 늘어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가 매출액 증가와 영업비용 감소로 3ㆍ4분기에 큰 폭의 실적개선을 이뤄냈다. 엔씨소프트는 3ㆍ4분기에 매출액 849억원, 영업이익 174억원, 순이익 128억원을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전분기 대비로 매출액은 0.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944.7% 늘어났고 순익은 2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이 같은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것으로 평가됐다. 주요 증권사들은 이번 3ㆍ4분기에 엔씨소프트가 본사를 기준으로 매출 552억원, 영업이익 128억원, 순이익 93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각각 568억원, 143억원, 128억원을 올렸다. 엔씨소프트측은 ‘리니지’, ‘리니지 2’, ‘시티오브히어로’ 등의 매출액이 기대이상으로 늘어난데다 인건비, 마케팅 비용 등의 영업비용이 줄어들면서 수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2ㆍ4분기에는 온라인게임 ‘오토어썰트’의 판매 부진으로 관련비용 126여억원을 일시 상각했지만, 이번 분기에는 이 같은 일회성 비용이 없었던 점도 실적개선에 한 몫했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는 올해 실적 전망치를 매출액은 3,300억원에서 3,390억원으로 2.7%, 영업이익은 200억원에서 390억원으로 95% 높였다. 전문가들은 엔씨소프트가 4ㆍ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3ㆍ4분기 실적은 사실상 ‘서프라이즈’로 볼만한 수준”이라며 “여기에 지난달 말 출시한 ‘나이트폴’ 등의 실적이 반영되면 4ㆍ4분기에는 더 나은 성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실적호전에도 불구하고 이날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매도세로 전날보다 3.07% 떨어진 6만원을 기록, 사흘 연속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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