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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통신3인방' 공격매수
입력2000-05-02 00:00:00
수정
2000.05.02 00:00:00
이정배 기자
SKT.데이콤.한통등 특정주 "사자"SK텔레콤등 통신 3인방이 급등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2일 거래소시장에서는 SK텔레콤과 데이콤이 상한가를 기록하고 한국통신이 5% 이상 상승하는 초강세를 나타냈다.
통신 3인방이 이처럼 강한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외국인들의 「묻지마 매수」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SK텔레콤이 신용평가기관인 S&P가 아태 100지수에 홍콩의 파이오니어 인터내셔널 대신에 SK텔레콤을 편입시키로 한다는 소식에 외국인들의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또 SK텔레콤이 신세기통신 인수도 시너지 효과를 볼 것이라는 분석도 외국인들의 매기를 유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외국인들은 SK텔레콤을 모건스탠리증권 창구를 통해 15만8,000주 이상, 메릴린치증권을 통해 2만4,000주 이상 매수했다.
또 데이콤은 골드만삭스증권에서 3만6,000주, CL증권 창구를 통해 3만3,000주 이상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이날 외국인들은 2,200억원 이상 순매수를 기록하며 1,900억원 이상에 달하는 기관들의 순매도 물량을 소화한데 힘입어 종합주가지수가 급등, 750선을 회복했다.
이와관련 증권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지난 4월28일 2,753억원에 이어 이날도 대규모 순매수를 보인 것과 관련, 특정종목을 중심으로 한 매수세에 불과한 것으로 강한 매수우위 기조로 변화한 것은 아니다는 조심스런 분석을 하고 있다.
WI카증권의 김기태(金基泰)이사는 『외국인들이 한국 증시 환경이 불안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전체적으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날 대규모 순매수는 재료를 바탕으로 한 특정종목의 공략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는 『전세계 펀드들이 주식비중을 줄이고 채권 및 현금비중을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틀째 외국인들의 강한 매수세를 보여 의외였다』면서 『대규모 매수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정배기자 LJBS@SED.CO.KR
이정배기자LJBS@SED.CO.KR
입력시간 2000/05/02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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