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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해양플랜트 주력

올 세계 선박시장 위축판단 전략바꿔조선업체들이 올해는 선박이 아닌 해양플랜트 시장에서 '진검승부'를 펼친다. 2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ㆍ대우조선ㆍ삼성중공업 등 국내 주요 조선업체들은 올해 선박수주가 기대에 못미칠 것으로 판단, 해양플랜트 수주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해양 및 플랜트 부문의 수주 목표를 지난해 27억4,800만달러에서 올해는 조선사업 부문 수주목표(31억달러)와 맞먹는 30억달러로 늘려잡고 총력수주 태세에 들어갔다. 현대중공업은 앞으로 조선부문의 연 성장률을 5% 수준으로 유지하는 대신 해양 등 비조선 부문 성장률을 17% 이상으로 끌어올려 현재 전체 매출액의 13.5%인 해양사업 부문 비중을 오는 2010년까지 22.9%로 높인다는 장기전략도 세웠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전세계 해양플랜트 발주 규모는 지난해 60억달러에서 2005년에 110억달러 정도로 늘 전망"이라며 "현재 계약금액면에서 세계 4위에 그치고 있으나 설계와 기술력 등을 보강해 2010년 1위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미국 BP사로부터 수주한 세계 최대규모의 반 잠수식 원유 생산ㆍ시추 설비에 대한 본계약을 이달초 체결한데 이어 동형의 옵션분 2기 중 1기에 대해 계약 체결을 서두르고 있다. 올해 이 분야 수주목표는 지난해 실적(5억달러)의 2배인 10억달러. 지난 16일 열린 주총에서는 회사이름을 '대우조선공업㈜'에서 '대우조선해양㈜'로 바꿔 해양플랜트 사업 강화에 대한 의지를 반영했다.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수주를 지난해 2억달러에서 올해 5억달러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이를 위해 조선부문 각 부서에 분산돼있던 해양관련 생산ㆍ설계 등 각종 업무를 해양플랜트 담당으로 일원화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다른 조선소에 비해 경쟁력이 높은 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FPSO) 수주에 주력할 방침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해 유가가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심해유전 개발사업이 전세계적으로 활기를 띨 것"이라며 "특히 경기침체로 지난해부터 선박시장이 위축돼 있기 때문에 해양플랜트 분야가 더 각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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