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스킨넷 김용구 대표 "개성공단서 철수후 보상 검토를" '작년 철수 1호 기업' 스킨넷"지금 정부 우선순위는 돈 문제보단 신원보장보험통한 보상·경협자금 대출로 자금숨통을" 연유진 기자 economicus@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이 우선 철수하고 나서 정부로부터 보상을 받는 방안도 검토해볼만 하다고 봅니다." 천안함 사태여파로 개성공단이 벼랑끝에 몰린 가운데 김용구(42ㆍ사진) 스킨넷 대표는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이렇게 조언했다. 스킨넷은 모피 의류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기업으로, 지난 2007년 개성공단 아파트형 공장에 입주했다가 1년7개월 만인 지난해 6월 자진 철수했다. 김 대표로서는 개성공단 철수 1호 기업이라는 뜻하지 않은 이름표를 달고 있는 셈이다. 김 대표는"지금 정부의 우선순위는 돈 문제보다는 신원 보장 등 기업환경 조성"이라면서 "현 시점에서 철수를 원하는 기업들은 우선 철수하고 처음에 입주할 때 정부가 내걸었던 조건과 다른 현실 등을 근거로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해서 보상을 받는 등의 방식을 취하는 방안도 가능하지 않겠냐"고 나름의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무엇보다 이번 위기가 일단락되고 개성공단을 둘러싼 북한과의 협상이 마무리 되면 기업들이 자진철수할 수 있도록 충분히 보장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금은 손해를 봐도 보험금 한푼 탈 수도 없는 등 기업들의 퇴로가 확보되지 못했다"며 "추후에는 보험을 통해 적절히 보상하고 경협자금에서 어느 정도 대출을 해줘 자금 숨통을 틔워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관련, "개성공단 운용인력을 최소화해서 북측의 반응을 보는 것은 당연한 절차라고 본다"며 "이번 기회에 서로의 입장차를 해결하고 개성공단을 운영하지 않는다면 또다시 신변위협, 통행 제한 등의 무리한 조치가 남발되는 등의 문제가 재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혹시라도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연락을 해오냐는 질문에"전혀 물어보는 기업도 없고, 철수를 원한다고 하더라도 결정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의 경우 지난해 3월 1차로 40대의 기계 중 12개를 파주의 대체생산공장으로 옮겨 북측의 반응과 생산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고 6월에 전면 철수를 강행했다. 파주 공장부지 확보를 하느라 들였던 시간까지 포함하면 6개월 이상의 준비 기간이 필요했던 것. 김 대표는 이어 "생산기지가 움직이면 기업 경영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판단한 은행들이 한꺼번에 대출 상환을 요구할 수도 있다"며 "스킨넷의 경우 철저히 준비했고 자금 여력이 있었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은 기업은 제대로 버티기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김 대표는 지난해 철수과정에서 한 푼도 보상을 받지 못했던 경험을 갖고 있다. 한편 스킨넷은 개성공단 입주 당시 1994년 창립 이래 처음으로 매출의 38%가 줄어들었지만 생산기지를 중국으로 옮긴 후 중국에서의 매출만 1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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