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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담은 선물 받는마음 흐뭇
입력2002-01-31 00:00:00
수정
2002.01.31 00:00:00
경기회복세 소비살아나… 업계 매출 20% 늘려잡아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앞두고 유통업체마다 선물 특수를 겨냥한 판촉전이 한창이다.
특히 지난 해 말부터 내수경기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면서 소비심리가 되살아 나고 있어 올 설 선물 매출은 지난 해보다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백화점, 할인점 등 유통업계들은 상품권, 과일, 정육 등을 중심으로 지난 해보다 20~40%이상 선물세트 물량을 늘려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 양극화에 따라 선물시장도 '고가'와 '알뜰 실속형'으로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유통연구소는 "올 설 선물시장은 고가와 실속의 양극화가 지난 추석보다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갈수록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품권 시장은 큰 폭의 신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백화점 상품권은 올 설 매출이 지난 해보다 최고 2배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설날 전 14일간 상품권 매출이 약 1,370억원으로 집계됐다. 롯데측은 '올해는 백화점 3곳, 할인점 8곳 및 레몬 4개점 등 총 14개 점이 늘어나고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곳도 다양해져 매출이 지난해의 2배인 2,7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나 신세계의 증가 폭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올 설 선물시장은 무농약 재배나 한약 등을 사용한 친환경 상품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청과 선물시장에도 고급화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갈비 등 정육가격의 인상으로 그 선호도가 더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신세계백화점은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신고배와 부사로 구성된 명품 청과세트를 전년의 8,000세트에서 올해는 1만세트로 30%나 물량을 늘렸다.
롯데백화점도 자연산 더덕세트, 명품 곶감세트 등 특화된 기획상품들을 다량으로 준비했고 사과, 배 등은 소포장 위주의 선물세트를 주력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백화점을 비롯한 TV홈쇼핑, 인터넷쇼핑몰 등 유통업체들은 설 선물 배송 체계 구축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오는 2일부터 11일까지를 특별배송 기간으로 정하고 신속ㆍ정확ㆍ친절 배송 서비스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업체별로 인공위성ㆍPCS폰 등까지 활용한 차량위치 추적에 나서고 있다.
또 특별배송기간 동안 주부ㆍ대학생 등 아르바이트 요원을 대거 확보하고, 택시, 퀵 서비스 등도 이용 할 방침이다.
대상, 오뚜기, 샘표식품 등 식품업체들도 업체별로 다양한 선물세트를 내놓고 2만~3만원대의 중저가 제품 판촉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업체들은 식품선물세트의 경우 어느 가정에서나 사용하는 제품 위주로 꾸며져 있어 범용성이 높은데다 가격 부담도 낮아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체별로 지난해보다 20% 정도 매출목표를 늘려 잡고 있다.
참기름, 식용유, 올리브유 등의 각종 기름제품이 올해도 많이 팔릴 것으로 예상되고 참치, 장류 등도 선물 받는 주부들의 얼굴을 환하게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건강을 중시하는 사회분위기에 따라 홍삼, 영지, 매실 등 각종 건강식품도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좋은 선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제과 및 음료 업체를 중심으로 출시된 추억의 과자선물세트, 음료선물세트 등은 세배하러 가는 길에 주변 점포에서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다.
제일제당, 태평양, LG생활건강 등 생활용품 업체들은 1만원 이하의 저렴한 선물세트와 5~10만원대의 중ㆍ고가 제품을 다양하게 구성해 집중적인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중고가 제품의 경우 증정용 세트를 포함시켜 판매하고 복조리를 선물로 증정하는 등 '덤'끼워주기 전략도 펼치고 있다.
업계는 새해 경기회복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가 높아 선물세트 판매도 가격에 상관없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0% 이상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LG생활건강의 오강국 대리는 "특히 최근 들어 유기농 채소 열풍으로 육류 구매율이 낮아지고 있어 실속 있는 생활용품 세트의 판매가 더욱 늘어나는 반사이익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창현기자
임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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