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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현충원 참배] 대표단, 헌화·분향 생략 묵념만

北 김기남 단장 한국전쟁관련 언급은 피해

[北 현충원 참배] 대표단, 헌화·분향 생략 묵념만 北 김기남 단장 한국전쟁관련 언급은 피해 이성기 기자 sklee@sed.co.kr 8ㆍ15 민족대축전에 참가하기 위해 14일 방한한 북측 대표단의 분단 이후 첫 국립현충원 방문은 남북한 대결의 구도를 청산하고 화해와 협력, 통일로 가는 초석을 다졌다는 의미를 갖는다. 정부는 북측의 이번 자발적인 참배가 불행했던 과거를 정리하고 진정한 화해를 실현해나가는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기남 북측 당국대표단장은 참배에 앞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의 환담에서 "조국광복을 위해 생을 바친 분이 있어 방문하겠다는 의견을 제기한 것"이라며 참배의 의미를 한정, 아쉬움이 남지만 현충원의 성격을 북측이 모를 리 없다는 점에서 이번 참배는 남북관계를 한단계 진일보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다. 무엇보다도 '금기'를 깼다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 북측 대표단의 현충원 방문은 대략 5분 정도 소요됐다. 이날 오후3시께 대형 버스로 현충원에 도착한 북측 대표단은 김기남 당국대표 단장과 안경호 민간대표 단장을 선두로 참배지인 현충탑 앞에 들어섰다. 현충탑 앞에 도열한 대표단은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해 묵념"이라는 집전관의 구호에 따라 약 5~6초간 가볍게 고개를 숙이고 참배했다. 현충원의 공식 참배절차는 헌화ㆍ분향ㆍ묵념 순 등으로 진행되지만 북측은 헌화와 분향절차를 생략했다. 김 단장은 방문소감에 대해 "민족의 화합을 위해 앞으로 일들을 많이 합시다"라고 짧게 말했다. 이에 앞서 김 단장은 숙소인 워커힐호텔에서 정 장관과 10분간 환담을 나눴다. 정 장관이 현충원 참배와 관련해 "새로운 미래로 가자는 충정과 결단으로 받아들이고 환영한다"고 말하자 이 단장은 "갑작스럽기는 하기만 조국광복을 위해 생을 바친 분이 있어 방문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답했다.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은 "언젠가는 넘어야 할 관문"이라며 "6ㆍ15 시대에는 모든 것을 초월해야 한다"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5/08/1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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