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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백령도에서 롱텀에볼루션(LTE) 음성ㆍ영상통화 서비스 'HD보이스'를 시연하는 등 본격적인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9일 SK텔레콤은 서해 최북단의 백령도에서 HD보이스를 시연했다고 밝혔다. 육지와 멀리 떨어진 도서지역에서 시연함으로써 SK텔레콤 LTE 서비스의 안정성을 알린다는 취지다. 이르면 9월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할 HD보이스는 기존 음성통화보다 음질이 깨끗하고 통화 중 파일 전송 등 다양한 서비스와 연동될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지난 6월부터 서해 5도 지역에서 LTE 통신망을 구축해왔다. 특히 안개가 자주 발생하는 등의 지역 특성을 감안해 전파 전송 방식을 개선하고 통신망을 증설하는 등의 작업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따라 서해 5도 거주민들도 섬과 해상에서 안정적인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또 휴가철을 맞아 서해를 찾은 관광객들도 빠른 인터넷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SK텔레콤은 현재 전국 도서 지역 총 1,700여 곳에서 기지국∙중계기 장비를 운용하고 있으며, 육지가 아닌 해상에서도 통신망 강화에 나서고 있다. 여객선ㆍ어선ㆍ군경 행정선 등에서 무선인터넷을 이용하는 이들이 늘어났다는 점을 감안한 것. 권혁상 SK텔레콤 네트워크 부문장은 "도서나 해상 지역은 투자 부담도 크고 통신망 유지ㆍ보수도 힘들지만, 앞으로도 꼼꼼한 LTE망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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