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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사랑방」 투자자 외면/신분노출 우려 지역별로 2명뿐
입력1997-09-24 00:00:00
수정
1997.09.24 00:00:00
◎업체는 230개사 몰려중소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고 있는 벤처사랑방에 정작 필요한 투자자들이 없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23일 중진공에 따르면 지난 6월 운영을 시작한 벤처사랑방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모두 7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기존에 투자업무를 해오던 54개 창업투자회사를 제외하면 실제로 투자를 위해 가입한 사람은 20명에 불과하다.
특히 이는 전국 15개 지역본부 및 지부의 벤처사랑방에 가입한 투자자를 모두 합친 것으로 지역별로 2명이 채 안된다.
반면 사랑방에 들어온 벤처기업은 2백30개 업체, 조언을 하는 전문가는 1천명이 넘어 서로간의 연계가 거의 어려운 실정이다.
이처럼 투자자들의 가입이 저조한데 대해 중진공 담당자는 『당초 벤처투자자들의 자금출처조사를 면제하는 쪽으로 벤처기업지원특별법이 추진되다가 이 조항이 빠져버렸다』며 『이 때문에 투자자들이 신분노출을 우려해 가입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담당자는 『투자자들이 가장 기피하는 것은 자신의 신분이 드러나는 것』이라며 『벤처기업이 필요로 하는 자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투자자들의 자금에 대해 융통성을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벤처사랑방은 사업아이디어와 기술을 갖고 있는 벤처기업, 이들에게 투자하려는 투자자, 벤처기업에 조언을 해주는 전문가가 모인 것으로 중진공이 지난 6월 개설했다.
이곳에는 벤처기업이 자신의 기술내용을 소개하고 필요한 자본가를 구할 수 있으며 투자자는 투자하고 싶은 업종을 찾아 서로간에 정보교환을 하게 된다.<한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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