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주, LPGA서도 통할까 내년시즌 전초전 '미첼컴퍼니' 출전… 최경주는 HSBC챔피언스에 홍진주(23ㆍ이동수 골프)가 미국에서도 통할까.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함께 중국에 간 최경주(36ㆍ나이키 골프)는 탱크의 저력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까. 이번 주 외국 무대에서 펼쳐지는 남녀 골프대회가 국내 골프 팬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먼저 개막되는 경기는 중국 상하이의 시샨 인터내셔널 골프장(파72ㆍ7,165야드)에서 9일 오전부터 12일까지 펼쳐질 유럽남자투어 HSBC챔피언스(총상금 500만달러). 이 대회는 2007 유럽 투어 개막전이며 아시아, 남아공, 호주 투어와 공동 주관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선수들의 출신 국가도 세계를 망라한다. 지난 달 2일 WGC 아멕스 챔피언십 우승이후 무려 7주 동안 공식 대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타이거 우즈가 미국을 대표한다면 세계랭킹 28위의 PGA투어 4승 기록자인 최경주는 아시아의 대표 선수. 두 선수에 대한 관심은 1라운드 조편성표에서도 잘 드러난다. 타이거 우즈는 오전 10시45분(이하 한국시간) 폴 케이시, 지브 밀카 싱과 10번홀부터 경기를 시작하며 10분 전인 10시35분 같은 홀에서 최경주와 지난해 우승자인 데이비드 하웰, 리티프 구센이 플레이에 나선다. 시간과 동반자들의 면면을 보면 이 2개 조가 TV중계를 위한 황금 조임을 알 수 있다. 세계 팬들의 관심은 우즈가 우승행진을 이어갈지 여부에 쏠리고 있다. 우즈는 지난 7월24일 브리티시오픈부터 스트로크 플레이 경기에서 6연승을 기록했기 때문에 이번에 우승하면 스트로크 플레이 7연승 기록을 내게 된다. 또 올 시즌 PGA투어 8승과 유럽투어 1승(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 이어 시즌 10승 기록도 세울 수 있다. 특히 지난해 이 대회에서 데이비드 하웰에 3타 뒤진 2위에 그쳤던 터라 설욕전을 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시아 및 한국 팬들은 최경주가 투어 챔피언십 부진을 떨쳐내고 아시아 최초 PGA투어 4승자의 자존심을 다시 세워주길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12위를 기록했던 그는 "톱 10 진입이 목표"라고 했으나 내심 그 이상의 성적에 욕심을 내고 있다. 이 대회에는 일본투어에서 활동 중인 양용은(34ㆍ게이지 디자인)과 석종률(38ㆍ캘러웨이)도 참가한다. 양용은과 석종률은 각각 아시안투어 대회로 치러진 한국오픈과 매경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이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J골프가 매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생중계한다. 9일 저녁부터는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에서 미국LPGA투어 미첼 컴퍼니 토너먼트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00만달러)가 열린다. 지난 3년동안 LPGA투어 우승자들만 출전하는 이 대회는 최근 경주에서 끝난 코오롱-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자인 홍진주까지 모두 40명만 참가한다. 그 중 한국 선수가 무려 13명.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김초롱(22)부터 박세리(29ㆍCJ), 김미현(29ㆍKTF), 박지은(27ㆍ나이키골프), 장정(26ㆍ기업은행) 등 간판 코리안 파워들이 총출동하기 때문에 시즌 12승 합작의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캐리 웹(호주)도 출전하지 않는다. 그러나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등이 만만치 않아 우승이 쉽지 만은 않을 듯하다. 한국 팬들에게는 홍진주의 성적 또한 관심사. 안시현과 이지영이 CJ나인브릿지 클래식 우승이후 이 대회를 발판으로 다음 시즌 미국 무대를 준비한 것처럼 홍진주도 이번 대회를 내년 시즌의 전초전으로 삼게 됐기 때문이다. 이 대회는 SBS골프채널이 10일부터 생중계할 예정이다. 김진영 골프전문 기자 eaglek@sed.co.kr 입력시간 : 2006-11-08 18: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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