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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들 '공격 경영'으로 불황 넘는다

투자 규모·매출 목표 대폭 상향조정

삼성, LG, 현대차 등 주요 그룹들이 일제히 올해 투자 및 매출 목표를 크게 늘리고 `공격 경영'의 포문을 열었다. 고유가, 환율급락, 경기침체 등 대내외적 환경악화에 대비, `비상경영'의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연구.개발(R&D) 부문 등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자는 것이다. 주요 그룹들은 주력 핵심 사업에 투자를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하고 프리미엄 제품을 육성, 매출 신장을 이끈다는 전략이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투자를 늘려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건희 회장의 지시로 올해 시설투자 13조9천억원, R&D투자 7조3천억원 등 총 21조2천억원의 투자계획을 수립했다. 작년 대비 시설투자는 13%, R&D는 20% 늘어난 사상 최대 규모다. 그룹 전체 매출 목표는 작년 보다 3% 가량 늘어난 139조5천억원으로 잡았다. 다만 LCD 등 주력 품목의 경쟁격화에 따른 판매가격 하락과 환율급락 등을 감안,경상이익 목표는 작년 대비 23.1% 감소한 14조6천억원으로 정했다. LG그룹도 올해 ▲전자부문 9조3천억원 ▲화학부문 1조2천500억원 ▲통신.서비스부문 1조1천500억원 등 총 11조7천억원으로 투자 규모를 작년 보다 26% 확대하는 한편 매출 목표도 94조원으로 작년보다 15% 높여 잡았다. 수출목표는 작년 302억달러 대비 30% 증가한 392억달러로 결정했다. 특히 차별화의 원천인 R&D 부문에 지난해 2조4천억원 대비 42%나 증가한 3조4천억원을 투자키로 했으며 시설투자도 지난해 6조9천억원 대비 20% 증가한 8조3천억원으로 책정했다. LG그룹은 전자, 화학 부문을 위주로 중점육성.신규미래.승부.미래성장사업 등을 선정, GS와의 계열분리 이후 차별화를 통한 `일등 LG' 도약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를 `글로벌경영 원년'으로 정해 국내외 자동차 판매를 작년보다 17.3% 많은 372만9천대로 확대하고 전체 그룹 매출도 자동차 부문 56조원을 포함,작년보다 17% 많은 85조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투자 규모도 R&D 3조2천억원, 시설투자 3조5천600억원 등 모두 6조7천600억원으로 작년보다 23.8% 늘리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그룹 중장기비전으로 `고객을 위한 혁신'도 새롭게 제시했다. SK그룹은 올해를 '뉴SK'의 실질적 원년으로 정해 경영정상화를 완료하고 주력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 아래 정보통신과 에너지 화학분야를 중심으로 시설 및 R&D 투자를 작년대비 10% 정도 늘어난 4조4천억원으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오는 2008년까지 총 13조5천억원을 투자, 세계 2위 철강회사로 도약하는 '성장과 혁신' 전략에 따라 올해에도 대규모 해외 제철소 건설과 신제철 공법설비인 `파이넥스'건설 등에 주력, 작년대비 20% 늘어난 3조원 안팎의 투자를 집행할방침이다. 대한한공과 한진해운을 주축으로 하는 한진그룹 항공.해운계열은 매출 15조4천100억원, 영업이익 1조4천820억원을 각각 올해 목표로 잡았으며 올 한해 항공계열 9천750억원, 해운계열 1천830억원 등 총 1조1천58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조양호 회장은 "올해 매출을 10% 늘리고 비용은 10% 줄이며 생산성은 10% 향상시키는 `10-10-10' 개념을 도입하겠다"며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회사의 성장 동력이될 수 있는 신사업을 개발, 사업구조를 미래지향적으로 재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도 올해 총투자액을 작년 대비 30% 늘어난 1조900억원으로 책정, 글로벌 경쟁력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신세계도 올해 할인점 이마트를 10∼12개 추가로 열고 본점 재개발 공사, 부산센텀시티 착공 등 백화점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8천억원)보다 20% 이상 많은1조원을 투자하고 중국 상하이(上海)와 톈진(天津)에 3∼4개의 할인점을 잇달아 여는 등 중국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현대그룹도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되 핵심 사업 부문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단행하는 방식으로 올해 작년 수준을 상회하는 총 매출 7조원, 영업이익 9천억원 달성을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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