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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RD 연례 경제전망] "한국경제 내년 1% 성장"
입력1998-12-03 00:00:00
수정
1998.12.03 00:00:00
「내년도 세계경제는 다소 침체국면에 접어들겠지만 경제위기를 맞고있는 아시아는 다시 성장세를 회복한다」세계은행(IBRD)는 2일 발표한 98/99년 연례 세계경제전망(GLOBAL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서 선진국의 잇따른 금리인하, 일본의 경기부양 노력 등으로 아시아 위기국들이 새해엔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보고서에서 한국은 올해 마이너스 6.5%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한 후 내년 1%의 플러스 성장을 보이고 2000년 3.5%로 성장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을 제외한 동아시아권 전체로는 올해 1.3%, 내년 4.8%, 2000년 5.9%의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성장전망은 그러나 아시아 위기국들이 얼마나 적절하게 외국자본의 유출입을 통제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외국자본의 전면적인 통제를 주장하진 않았지만 정부가 세금 등을 통해 단기자본을 규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보고서는 칠레가 세계경제위기속에서 경제적 안정을 즐기고 있다면서 국제 단기자본엔 세금을 부과하면서 장기투자자본엔 자유로운 접근을 허용하고 있는 칠레를 적절한 자본통제의 모델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내년 세계경제는 1% 이하의 본격적인 불황에 빠지진 않겠지만 올해 1.8%에 이어 내년 1.9%의 저성장을 지속한 후 2000년에야 2.7%로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세계 최대경제국인 미국은 내년과 2000년에 각각 2% 내외의 성장률 둔화가 예상되나 최근에 단행된 금리인하 조치가 경기침체에 제동을 걸 것으로 전망되며, 일본은 내년에도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다 2000년에야 1.4%의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또 아시아의 회복전망도 일본의 경제위축, 미국과 유럽 주식시장의 급격한 하락, 외국자본의 개도국 이탈 가속화라는 3대 악재가 도사리고 있어 낙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조셉 스티글리츠 IBRD 수석 부총재는 『확실히 세계 경제위기가 얼마나 오랫동안, 얼마나 심화될지 알 수 없다』며 『내년 세계경제는 고공행진하고 있는 선진국 주가가 20~30% 떨어지고 제로성장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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