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예금에 자금이 몰리면서 신용협동조합의 월별 예금 순증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신협중앙회는 3일 올해 1월 예금 순증액이 1조2,431억원으로 신협이 설립된 지난 196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한달 동안 3,558억원이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한달 새 증가폭이 약 3.4배나 늘어난 셈이다. 2008년 1월(1,238억원)과 비교하면 약 10배나 증가했다. 이처럼 신협에 자금이 몰리는 것은 단위 조합의 예금 금리가 현재 연 5~6%로 시중은행에 비해 1%포인트 이상 높고 1인당 4,0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의 일반 예ㆍ적금은 이자에 소득세 등 15.4%의 세금을 떼지만 신협은 1.4%의 농어촌특별세만 부과된다. 신협의 한 관계자는 “증시가 침체되고 펀드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며 “비과세 혜택으로 같은 금리라도 더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신협 예금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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